그리움

 

보고픔 가득 보이지 않고

사랑이 가득 사랑 할 수 없고

미움이 가득 미워 할 수 없고

그리움이 가득 그리워 할 수 없는

 

눈을 떠도 보이지 않는 사람

눈을 감으니 그리운 얼굴 뿐

그 얼굴 동공을 그리며 따라가도

하루해는 멀기만 하다

 

그대 찾으려고 무리를 따라

수많은 대열 속에 끼여 밀려가도

낮 익은 얼굴 보이지 않는 이방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나는 나그네여라

 

이순수/시인, 수필가

월간 수필문학 등단(1992)

한국문인협회서산지부 지부장 역임

문협충남지부 충남문학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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