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희(56) 작가의‘뭍으로 올라오는 황발이‘ 설치미술전이 오는 8일부터 한 달간 벌천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번 미술전에는 갯벌에 서식하는 농게를 소재로 만든 작품 7점이 선보이는데 농게의 몸체는 나무로 조각됐고 연결부분은 스테인레스 재질이 사용됐으며 가장 큰 작품은 가로 6.5m × 세로 3m × 높이 5m다.
장 작가는 바닷물이 들고 나는 갯벌에 이 작품을 설치하여 작품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광을 통해 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사는 갯벌의 소중함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표현했다.
한쪽 발이 거대하게 크고 황색을 띄어 서산·태안지역에서는 농게를 ‘황발이’로 부르며 다양한 요리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장경희 작가는 “어릴 적 갯벌에서 황발이를 잡고 놀았다”며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에)친근하면서도 친근하지 않은 농게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소중함을, 어른들에게는 잊혀져가는 동심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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