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교육감 김 지 철

올해 처음으로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앞질렀다.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제 위미노믹스(Womenomics-여성의 경제 참여를 통한 경제성장)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성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여성들에게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얼마나 열어 주느냐에 달렸다. 여성은 21세기 신 성장 동력인 것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편견을 깨고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 많다. 세계적으로도 양성 평등의 시각을 넘어 국가 발전의 동력을 추가 한다는 차원에서 여성 리더들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은 여성의 수가 남성을 압도하며 여성화되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교육계 여성 인력의 활용과 지원 방안이 교육 발전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차지하는 여교사의 수에 비해 여성 교장의 비율은 낮은 편이다. 교육통계에 의하면 초등학교 전체교사 중 여교사 비율은 76.7%인데 반해, 여성 교장의 비율은 24%에 지나지 않았다. 중학교 여성 교장의 비율은 22%, 일반계 고등학교는 9.1%에 그치고 있다
 로즈너는 복합 다원화된 사회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상을 제시하였다. 경쟁보다는 협동, 위계적 수직 사고보다는 팀 중심의 수평적 사고, 감독보다는 지원을 강조하였다. 이는 ‘여성적 리더십’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슬러는 여성의 특성으로 감정 이해, 보살핌, 대인관계의 민감성, 타인에 대한 배려, 집단 이익 중시, 개방성 등을 들고 있다. 그동안 리더로서 부적합한 것으로 치부되던 ‘여성스러움’이 오히려 리더로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고 여성적 리더십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계에는 섬세하며 부드럽고 온화한 돌봄적 특성, 협력적이고 민주적인 여성적 특성이 더욱 요구된다. 이러한 특성은 여성의 모성 본능으로부터 출발하며, 일과 가정을 동시에 지켜온 헌신적 삶과도 연결된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성 역할 고정관념 등을 극복하고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며 관리자가 된 여성 리더들은 부드럽고 섬세하지만 강인하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연구에 의하면 교육계 여성 관리자들의 취약점으로 시설관리와 위기 대처 능력 부족, 융통성과 결단력 결여, 좁은 대인 관계와 대외 활동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 이제는 여성 리더의 긍정적 특성은 부각시키고, 취약한 부분은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관리자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는 사람이고, 리더는 옳은 일을 하려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관리자가 그저 책임을 수행하고, 시스템에 초점을 두어 현상을 유지하려는 사람이라면, 리더는 인간을 중심에 두고 창조적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리더에 따라 조직의 운영 모습은 크게 달라진다. 조직의 성패가 리더에게 달려있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교육계 여성화 현상과 더불어 여성 인재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교육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제이다.
리더가 되는데 한쪽 성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한쪽 눈에만 의지해 세상을 보려는 것과 같다. 교원의 여성화가 가속화 되는 시점에서 충남교육청은 여성 인적 자원 활용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운영,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 개발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발전의 신 성장 동력은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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