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셧다운 기간에 노조 파업 이해할 수 없는 처사”

한화토탈 폭발 사고 원인 노사 책임공방

 

▲ 폭발 사고가 난 한화토탈 대산공장 나프타분해공정 내 메탄가스 드럼

 

한화토탈 현장 폭발사고를 둘러싸고 노사간 책임공방이 치열하다.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26일 오후 3시 20분께 나프타분해공정(NCC) 내 메탄가스 드럼(용량 4천600ℓ) 정기보수 중 잔류가스가 폭발하면서 굉음이 나 작업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과 관련 서산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는 29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큰 폭발음은 셧다운 기간 노조 파업을 이유로 비숙련 비조합원을 현장에 투입한 것이 원인”이라며 “사측은 공장 재가동 전 주민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 서산시민단체와 노동단체 기자회견 모습

 

이들 단체는 “석유화학공장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는 물론 물적 피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수차례 사고를 통해 경험했다”며 ▲ 주민과 공장 노동자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공장 재가동 중단 ▲ 성실한 교섭을 통한 노사 간 신속한 임금협상 타결 등을 사측에 촉구했다.

그러나 한화토탈 사측은 “셧다운은 4년마다 한 번씩 하는 것으로, 올해 일정은 이미 지난해 초 잡혀 있었다”며 “셧다운 기간에 숙련 근로자들이 노조 파업을 이유로 현장을 지키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변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4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정비기간(셧 다운)으로 올해 셧 다운 기간은 3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다. 한화토탈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3∼28일 1차 파업을 한 데 이어 25일부터 2차 파업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