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위로보다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 온 전시회

 

▲ 95살 유도환 첫 자수전

 

95세의 한 고령의 할머니가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놓은 자수전을 열게 되어 장안의 화제다.

서산시에 사는 유도환 할머니(95세)가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20일까지 번화1로 문화잇슈 2층에서 그동안 수를 놓아 오신 작품을 모아 자수전을 개최한다.

더구나 유 할머니 작품은 지난 89세 때 큰 병으로 몸조차 제대로 움직이기도 버거웠던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유 할머니의 자수는 병상침대에 누워 다가오는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친 치열한 싸움의 결과이기도 하다.

할머니가 자수를 시작하신지는 올해로 6년째. 병마에 시달리면서 수를 놓기 시작한 할머니는 한 땀 한 땀 수를 놓으며 죽음과 맞섰다.

그러기에 자수 한 점 한 점은 단순한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지난 50여년 혼자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의 강한 모정과 혼이 그대로 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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