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두 달만에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곳

서산시 부석면 지방도 649호선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박두웅l승인2019.03.07l수정2019.03.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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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개통된 부석 사양∼창리간 9.43㎞ 구간

 

지방도 649호선 서산 부석 사양∼창리간 9.43㎞ 구간이 선형 개선 및 확포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전면 개통했다.

이 구간은 지난 2012년 3월 선형 개선 및 확포장 공사에 착수, 6년 9개월에 걸쳐 54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완공된 도로다.

주민들은 기존 도로가 선형이 구불거리고 도로 폭이 협소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이 통행에 불편을 겪어온 것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도로 완공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을 넘어 분노의 지경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개통 두 달 동안 2명의 사망자와 수십 건의 교통사고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

2월 27일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장인 장승재 도의원의 사회로 부석면사무소에서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소장 최석봉)와 감리단 등 관계자와 주민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장 위원장은 “도로 개통과 함께 사망 사고를 비롯하여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무엇이 문제이고 개선책은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도로설계상의 문제점과 안전문제에 대한 주민의 성토로 이어졌다.

특히 사망사고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봉락리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봉락리 지철흠 이장과 봉락리 환경지킴이 이현구 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총 12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왕복2차선과 농기계·자전거·인도용 도로로 설계된 설계상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다발구간의 경우 왕복2차선의 차로에 중앙선 분리대와 농기계·자전거·인도용 도로 철제 분리대가 함께 설치됨에 따라 실제 운용 차로는 각 1차로로 추월은커녕 비상시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상황이고, 3차로인 농기계·자전거·인도용 도로의 경우 상호 교행토록 해 대형 트렉터가 마주 올 경우 비껴 갈수도 없는 지경이다.

한 주민은 “실제 초행길인 외지인의 경우 농기계·자전거·인도용 도로 철제 분리대를 중앙선으로 착각 역주행으로 달리는 경우도 발생하는 아찔한 경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종합건설사업소 시설1과장은 “공사 이전에 주민의견 수렴과 서산시의 의견을 적용했다. 시에서 ‘힐링 서산’ 명목으로 자전거(레저·산악자전거 등) 통행과 인도의 필요성을 제안해 안전상 분리대를 설치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대봉정로터리에서 창리간 구간에는 유턴 구간이 전혀 없는 점도 지적됐다. 주민들은 “서산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창리까지 갔다와야 한다”며 유턴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서산경찰서 담당자는 “유턴의 경우 9m 이상의 도로폭이 확보되어야 설치가 가능하다. 이 구간에는 그런 곳이 없어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방음벽 문제도 제기됐다. 방부목으로 만들어진 방음벽으로 인해 진입로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타 주민들은 기타 미진한 공사마감과 총 13곳에 달하는 신호체계의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 최석봉 소장은 “현장 확인과 함께 개선점을 파악하고 주민이 요청한 부분에 대해 가능한 경우는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두웅  simin11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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