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복기왕-양승조 경선 레이스 3파전 본격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54·사진)이 5일 6·13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의 출마 선언으로 3파전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초대 대변인으로 국정 운영의 치열한 과정을 지켜보며 국정 전반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충남도정과 중앙정부를 연결하고 정부의 충남도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적임자론을 폈다. 또 “저는 안희정의 친구이고 문재인의 입”이라며 두 정치인의 지지층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한중 해저터널 건설이 문재인 정부의 장기 국책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고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도 조기에 추진하겠다”며 “따뜻한 행정·경제·복지를 실현하고 행정수도 개헌과 국가 균형발전 로드맵에 충청권 발전 전략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대변인은 “안 지사가 2010년 도지사에 도전할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지원했다”며 “안 지사의 3농 혁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내포신도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생활 문제로 같은 당 소속 다른 후보 측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생활고 때문에 가정을 지키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치 이력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는 “민정당과 자민련 국회의원을 도운 적이 있지만 입당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런 일련의 의혹 제기를 겨냥해 “여론조사에서 조금 앞서 간다고 공격을 받고 있지만 우리 당에서 이래서는 안 된다.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가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말하는 이들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변인과 출마 선언을 마친 양승조 의원(천안병), 복기왕 충남 아산시장 등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각자 인지도와 조직력, 당내 기반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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