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방과후학교 대상’...전국 1위

교육과 보육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비약적 성장 평가

지난달 18일 서울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제9회 방과후학교 대상’에서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팔봉중학교(교장 조영선)가 중학교로는 처음으로 대상(大賞)을 수상했다.

대상은 전체 부문을 통틀어 한 학교에만 수여되는 전국1위에 해당되는 상이다.

방과후학교대상(大賞)은 2009년부터 시작해서 방과후학교 우수사례를 발굴해 함께 공유하고 방과후학교에 대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 동기를 촉진함으로써 방과후학교의 양적 성장과 질적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교육부가 제정한 상이다.

대상을 받은 팔봉중학교는 농어촌 학생인구 감소에도 주제중심의 맞춤형 방과후 학교로 2010년 대비해 재학생수가 260%나 증가하였고, 85% 재학생은 팔봉면이 아닌 서산 시내에서 다니는 학생들로 방과후 학교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점을 높게 평가를 받아서 대상을 수상했다.

팔봉중학교의 방과후 학교 운영성과는 오는 2월 방과후학교대상 수상학교 운영사례집으로 제작되어 교육현장에 배포될 예정이다.

팔봉중학교는 전형적인 시골학교로 방과후학교를 교육과 보육을 병행하고 있는 학교로서 찾아가 현장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조영선 팔봉중학교 교장

방과후학교 학교 주요프로그램 소개?

주제중심의 무학년제(학년에 제한 없이 전원참가)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감성인재를 키우기고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1인1악기를 활동하고 있습니다.

감성이 풍부해야하는 중학교학생시절에는 필요한 프로그램이고 화음에 맞추다보니 학생들 간에 화합도 잘 되고 있는 모습을 교정에서 자주 봅니다.

또 시골학교다보니 실수요자에게 맞게 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방과 후 달빛교실, 체험중심의 방학캠프, 영어특성화 교육,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체험 활동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충청남도 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로 지정 받기도 했습니다.

 

방과후 학교 대상을 수상했는데?

 

평소에 ‘학생 한명 한명이 귀한 존재라는 생각을 바탕에 두고 학교교육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물론 방과후 학교도 그 연장선에 있고요.

교직원들도 형식에 매지 않고 사랑과 애정으로 학생을 대하면서 너는 사회에 꼭 필요한사람,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존재감 고취를 깨우쳐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정규학습에만 쏠리기보다는 학생중심의 다양한 취미나 사회봉사활동, 영어중국어 회화 , 한서대학과 연계한 토탈공예과정 등을 통해서 창의인재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창학이념인 경천애인, 낙토건설을 묵묵히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농촌일수록 방과후 학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고령화로 학생이 줄어든 시골학교는 교육과 보육이 필요한 게 현실인데 이러한 기능을 다 보완해주지는 못하지만 대체해주는 게 방과후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비 경감에도 기여하고 달빛교실운영으로 학력증진 및 돌봄 기능 확대, 농어촌, 저소득층 자녀지원으로 교육격차해소에 기여 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어 방과후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을 점차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학생들의 이야기>

 

방과후 학교에서 받는 음악수업은 어떠한 도움이 되는가?

 

문현빈 학생 (1학년, 튜바)

음악을 처음에는 몰랐는데 학교에서 다 같이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음악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배울수록 흥미를 느낀다. 무엇보다 선후배들과 시간이 걸리지만 화음을 맞추어 나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지금은 친해져서 매우 좋다.

 

가고은 학생(2학년, 클라넷)

내 악기는 배우기에도 어려운 악기이고 학원에서 배우기에도 수강료가 부담이 많이 되는데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활동을 통해서 강사로부터 배울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다.

 

또래 친구들에게 팔봉중학교를 소개한다면?

 

문현빈 학생 (1학년, 튜바)

서산에 있는 시내학교보다 규모는 작지만 학생과 선생님이 가족과 편하게 지내는 게 무척 좋고 도시학교 못지않게 배우고자하는 교육을 받을 수가 있어서 좋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팔봉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가고은 학생(2학년, 클라넷)

학생 수가 많은 시내의 학교에 비해서 적다보니 선생님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신다. 가족 같은 분위기처럼 느껴진다. 학생들이 배우고자하는 교육이 있으면 학생들의 욕구에 맞게 프로그램을 마련해주는데 만족하고 있으며 내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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