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가리대놀이 보존마을로 유명

▲ 3층 규모의 온석동 마을회관은 20여 년 전 건축 당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마을회관 중 하나였다.

농촌과 도심의 특색이 공존하고 있는 온석동은 200세대가 넘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마을로 1914년 행정개편에서 상입석리와 하입석리, 온동 3개 부락을 합쳐 온석리가 됐고, 그 후 1989년 서산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온석동이 됐다. 과거 3·4반 지역을 온동이라 불렀는데 겨울철에도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샘물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10수년전 온천 개발을 목적으로 온천수가 나올 만한 곳으로 추측되는 3~4곳을 시추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해 한바탕의 에피소드로 끝나고 말았다고 한다.
비록 온천을 찾는 것은 실패했지만 온석동은 볏가리대놀이 보전 부락으로 이름이 높은 지역이다. 20여 년 전 볏가리대놀이를 계승해오던 마을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임무를 다할 수 없게 되자 시는 서산지역을 수소문해 볏가리대놀이를 계승할 만한 마을을 찾았는데 그때 눈에 띈 것이 인연이 돼 볏가리대보존회를 결성,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온석동의 볏가리대놀이는 매년 음력 초하루 일명 머슴의 날과 해미읍성 축제 등에서 공연하곤 했는데 TV에 출연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주민들은 7~8년 전에 이미 세워진 기본계획이 빨리 실행돼 마을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는데 전체면적 중 상당수가 공원지역인 온석동으로서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농촌과 도심이 섞여있는 마을의 특성 중 하나가 주민들의 단합이 어렵다는 것인데 온석동은 예외다. 지난해부터는 농한기를 이용해 마을회관에서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는데 젊은 주민들과 노인회원들이 서로 협력해 잘 운영하고 있어 다른 지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도심 속 농촌마을로 불리는 온석동은 발전은 도시를, 인심은 농촌을 따르고 있어 앞으로도 살기 좋은 마을로 기억되리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곳이다.

 

인터뷰 정헌태 통장
“주민위한 복지 공간 확충 시급”

정헌태 통장은 이통장연합회 충남도지부장과 시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지역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해온 인물이다. 임기 중 이통장가족화합체육대회를 만들어 5회까지 개최하는 등 많은 일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온석동 일만을 하게 됐다는 정 통장은 마을의 자랑인 볏가리대놀이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을 아쉬워했다. 고령화와 젊은 사람들의 관심부족으로 과거만큼 활발한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움의 이유다. 볏가리대놀이의 부흥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주민자치센터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정 통장은 올해부터 동문1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갖게 한다.  
어려운 형편의 노인들을 잘 보살펴 행정에서 모자란 면은 마을에서라도 도와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는 정 통장은 든든한 온석동 지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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