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지곡면 무장리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이하 산폐장)이 건설 중에 있다.

산폐장은 일정부분, 지역주민의 취업과 지역경제에 관련이 있음은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산폐장에서 매립해야하는 물질은 우리시민들 건강에 매우 심각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공단이라고 해서 무조건 산폐장을 건설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법적으로 공단에 반드시 산폐장을 건설해야하는 요건은 공단 면적이 50만 제곱미터인데다가 공단에서 배출하는 산업폐기물 중 지정폐기물 등 매립할 수 있는 폐기물 발생량이 연간 2만 톤 이상 발생해야 비로소 반드시 산폐장을 건설해야하는 것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법적이 요건을 충족한 공단에 모두 산폐장을 건설한 것도 아니다. 업체와 서산시청은 지곡면 무장리의 오토밸리 산업단지가 면적도 요건에 충족되고, 발생량도 충족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환경부 자료 등과 현재의 오토밸리의 사정상 과도하게 발생량을 산정했다고 시민들은 믿고 있다.

산업폐기물 중에서도 재활용되는 것이 상당히 많고 막상 매립해야하는 것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데 매립장의 규모는 지나치게 크다. 서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산업폐기물까지도 반입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이유다.

또한 산폐장 건설에서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는데, 이 조건들에 대해 업체와 시청은 주민들에게 태도불량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산폐장의 승인 서류에서 가장 강조한 사항은 주민과의 합의하에 건설 할 것을 제안하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완섭 시장과 서산시 그리고 업체는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않고 산폐장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비난받아 마땅하다.

산폐장 매립지 주변에서 오스카빌 테크노밸리 주민은 제외하고 소수의 인근 주민들에게만 주민설명회를 진행하였는데 이는 명백히 주민의 동의를 구했다고 말할 수 없다. 부언하자면 오스카빌 주민과 테크노밸리 주민을 빼놓고 주변 시골 농가 어르신들만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했다. 그나마 참가자 명단이 조작되었다는 의문이 있다. 불법은 아니지만 사술인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볼 때 공사 강행은 서산시에서 시공업체의 이익을 챙겨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더욱 시민들을 화나게 하는 것은 서산시장의 언행이다.

서산시장은 지난여름 서산시의 많은 종교지도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산폐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불순세력]이라고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 게다가 지난 11월 27일에 한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또다시 서산시장 이완섭 씨는 반대주민들에게 [정치세력]과 결탁하여 이유 없이 시와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권자인 시민의 행동을 폄훼한 바 있다.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다. 수많은 시민과 주민들은 시청 앞으로 도청으로 환경청으로 산폐장 건설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청 앞에서 산폐장까지 무려 13km나 되는 거리를 사고 위험을 무릎 쓰고 걸으며 산폐장 건설 중단을 몸으로 알리고 있다.

서산 시민 여러분 함께 합시다. 우리의 건강권을 우리 시민의 힘으로 지켜냅시다. 우리 서민들의 행복은 단결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으면 우리가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음을 믿고 단결합시다.

서산시는 모든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적법한 승인과정의 재검토를 위하여 공사를 중단하여야 합니다. 산폐장 공사 중단하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