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신 정신과 전문의

오늘 여자 환자가 자신이 허언증이라며 진료실을 방문 했다. 허언증이 뭐냐? 물어보니 주변 사람에게 자신을 잘 보이기 위해서 학벌, 재력, 자녀들 진학 상태 등을 거짓으로 과장이 되게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그건 허언증이 아니다. 열등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자신을 잘 보이기 위해 거짓말 하는 것이다. 허언증이란 자신이 만들어 놓은 거짓말을 거짓이라 생각 안하고 믿는 것이다 .

너무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예민해 질 필요는 없다. 나를 평가하는 것은 바로 나다. 남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자. 내가 됐다고 생각하면 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너무 신경 쓰게 되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 남들의 평가에 너무 예민하면 자기가 해야 할 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의기소침하는 마음이 태도에까지 영향을 주어 무슨 일이든 자신이 없고 소심해지고 만다.

남과 비교해서 자기 결점만 자꾸 들추어 봤자 소용없고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인생을 밝게 살기 위해서는 자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를 믿고 여유 있는 마음을 가져야 실력발휘도 할 수 있다. 남들의 평가에 연연 하는 것만큼 쓸 데 없는 짓은 없다.

남들의 평가에 경청하는 것은 장점일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의 평가에 자기가 너무 휘둘리면 줏대 없는 사람이 된다. 사람의 가치는 일등이냐 이등이냐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일등급이니 이등급이니 하는 평가는 소고기 등급이나 매기는 것이다. 사람의 인생은 누구나에게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인생이란 누가 뭐라 해도 남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길을 당당히 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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