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고통을 함께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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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고통을 함께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 서산시대
  • 승인 2017.11.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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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우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서산시는 현재 환경문제로 자치단체와 주민들 간의 갈등과 반목이 심각한 수준이다.

서산의 환경문제는 대부분 오래전부터 누적되어 온 환경침해들이 최근에 발생한 환경문제들과 결합하여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서산의 미래를 좌우하는 문제로 대두되었다.

1980년대 말부터 진행된 대산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 천수만 간척사업, 해미비행장 건설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은 전형적인 농어촌마을인 서산시와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대산공단은 조성초기부터 환경훼손으로 주변의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시켰다. 그런데 이런 환경오염은 최근 급격하게 심해져 미국 나사의 발표와 같이 전 세계 195개 도시 중 가장 심각한 도시가 되었고, 대산공단의 상공에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등이 대기환경기준의 5배 이상 떠다녀 주민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서산시는 대산공단에 대한 환경오염방지대책이나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뚜렷한 대안제시도 없이 고형생활폐기물 발전소 등을 허가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코크스 연료를 사용하는 현대오일뱅크의 집단에너지사업 추진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

또한 간척사업으로 천혜의 산란장인 천수만은 사라졌고, 간척지의 담수호는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이 되었다. 그럼에도 수년간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노력으로 천수만은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 중의 하나로 변모했고 이를 통한 생태관광의 단초를 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서산시는 천수만간척지 중에서 천연기념물 등 희귀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에 당진쓰레기까지 소각하는 광역생활쓰레기 소각장을 추진 중이다. 이는 서산시가 오랫동안 수백억원을 투자하여 버드랜드 등을 만들고 생태관광을 추진하는 것과도 상반된 행위이고, 수년간 친환경 벼농사를 위해 노력한 천수만 농민들의 노력에 찬 물을 끼얹는 일이다.

여기에 각종 발암물질 등을 환경피해를 가져오는 지곡산업폐기물매립장 건설은 인근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주민설명회조차 없었고, 폐기물발생량이나 주민동의서 등에 절차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산시는 허가권자가 아니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의 서산시의 환경문제는 시민들의 삶의 질 보다는 인기영합적인 토목건설 위주의 개발공약으로 표를 얻으려는 선거직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이제 서산 시민들은 더 이상 이런 정치인들에게 서산의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

비록 환경을 훼손하는 시설건설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의 고통에 함께 눈물을 흘리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정치인들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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