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신 정신과 전문의 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대 의대 외래 교수

대한민국은 충동 조절 장애 국가 같다 .사회가 참 어수선하다. 자고나면 구속, 처벌 ,자살 기사가 넘친다. 그래도 나는 부정과 분노와 복수보다는 긍정과 사랑과 용서를 하는 따뜻한 사회를 보고 싶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고 덤비고 서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쉽지 않고, 배려, 양보, 타협, 협상, 꿈이니 하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들을 잃어 가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서는 ‘한림대 병원 폐쇄하라고 청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들은 SNS의 무자비한 힘을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다. '직원 가족의 날' 행사는 연말이나 창립 기념일등에 하는 직원들 위로하고 장기 자랑하고 상금도 주고 회식도 하는 축제의 행사로 재단에서는 돈을 쓰는 행사이다. 재단 입장에서는 돈만 쓰는 번거로운 행사로 직원들을 위로 하는 행사이다. 그 과정에서 중간 관리자가 지나친 경쟁으로 상금이나 경품에 현혹 되어 욕심이 지나쳤나보다. 이게 병원 폐쇄를 청원 할 일인가?

분노가 지배하는 사회는 결코 따뜻한 사회가 될 수가 없다 .누구 하나 왕따 안 시키면 불안해하는 사회이다. 남의 조그마한 실수에 무자비하게 비난 한다. 마녀 사냥을 한다. 인터넷과 SNS를 통한 과장된 선동과 사회혼란의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러한 SNS의 광기를 멈추어야 한다. 이 광기의 희생자는 결국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선동가들이 끊임없이 젊은 층을 분노로 자극하며 서로를 적대시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은 젊은이들을 상대로 희망과 꿈을 얘기하기보다 좌절과 절망만을 주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광기의 수혜자는 언제나 사회 분노를 이용하는 정치인들이다.

미국 대학진학률 60% 수준, 일본 대학진학률 70% 수준인데. 대한민국 대학진학률 84%의 기형적 구조에서 대학생들이 대통령을 만나 건의하는 것이 "대기업 들어가기가 너무 힘들어요"가 아닌가? 세계 젊은이들이 국가 부도와 고졸 취업을 걱정하고 있는 지금, 정치인들 끊임없이 젊은이들에게 소외감과 좌절감을 주입시키고, 이를 대한민국 정부, 곧 나라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빈부격차, 소외감을 외치지만,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여전히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불경기와 파산이 사회문제가 되지만 수천만 원짜리 외제 차의 주요 고객이 30~40대로 낮아지는 것도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이 시대에 현실의 희망, 꿈과 긍정을 설파하는 지도자는 없다. 다들 대한민국의 문제를 이야기할 뿐, 세계 여러 나라의 위기를 이 나라와 함께 이야기하는 지도자가 없다. 분노를 팔아먹고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는 정치인들이 철저히 무너지는 대한민국 이었으면 한다. 이 사회에서도 희망과 꿈을 긍정을 이야기하는 지도자가 나오는 대한민국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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