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2014년 5월 백령도에서 처음 관찰된 것으로 알려진 큰흰날개종다리(Mongolian Lark)가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농경지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28일 서산시에 따르면 천수만 생태복원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흥수(42)씨는 최근 천수만 A지구 간척농경지에서 큰흰날개종다리 1마리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큰흰날개종다리는 종다리과의 조류로서 몸길이는 18~22cm 정도이며, 주로 중국과 몽골의 초원지역에서 서식하는 희귀조류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위기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동물로 분류하고 있다.

김흥수 회원은“지난해 백령도 섬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내륙에서 관찰된 기록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우연히 동료와 함께 조류생태 탐사를 나갔다가 행운을 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 박민철 주무관은“서산천수만이 희귀철새의 이동 경로상 중요한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다”며“이번 조류역시 천수만을 거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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