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의원님들께 호소합니다.

서산시의회 의원님들께 호소합니다.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을 법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곡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는 우리는 회사원, 주부, 강사 등 그냥 평범한 일반인입니다.

평범한 일반인인 우리가 산업폐기물매립장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찾아보고 환경영향평가서를 뒤져보며 의문점이나 문제점을 뽑아보고 시청과 도청, 환경청에서의 집회를 계획하고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부당성을 언론에 알리고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께 저희의 입장을 호소하는 등의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동원해서 미친 듯이 뛰어드는 이유는

단 하나!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 건설이 비상식적이기 때문입니다.

충남에만 총 23개의 매립시설이 있습니다.

이 중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설은 총 16개소이고 나머지 7개소는 자가 처리업체입니다.

충남지역 15개 시, 군, 구에 모두 지자체 매립시설이 있으며 이 중 서산시는 2개소의 매립시설이 있습니다.

양대동 1일 200톤과 대산의 서광하이테크 지정폐기물 소각장 60톤, 동양환경 폐기물발전소 140톤 합하여 1일 200톤입니다.

양대동과 대산의 매립량을 모두 합하면 총 4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대산파워에서 600톤을 소각해 발전할 수 있도록 현재 승인 완료가 된 상태입니다.

이것을 모두 다 합하면 하루 천 톤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건설해 일일 192루베를 매립할 수 있는 산폐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타당성이 없는 사업입니다.

 타당성과 당위성이 없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오토밸리에 산폐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결국 수익창출이 목적인 민간인 사업자들을 서산시가 앞장서서 도와주는 꼴이 됩니다.

민간인사업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서산에 현재 존재하는 매립시설만으로도 충분히 서산의 폐기물 발생량을 채우고도 남는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일 192루베의 양을 매립할 수 있는 산폐장을 또 건설한다는 것은 영업제한 구역이 없는 전국의 지정폐기물들을 다 끌어 모아 엄청난 수익을 올리려 하는 것입니다.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촉진법 때문에 매립장이 지어져야 한다는 법과 이미 천 톤 이라는 매립시설이 존재함으로 더 이상의 매립장은 필요하지 않다는 상식 사이에 우리는 서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식이 지켜져야만 산폐장 위치 1.5km 지점에 사는 2,000여 세대의 오스카 주민과 아이들, 산폐장 위치 3km 지점에 사는 6,000여 세대 테크노밸리 주민과 아이들의 건강권과 행복권 재산권 역시 지켜질 수 있습니다.

법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인간보다 상위에 있는 법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은 법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풀어서는 절대 안 되는 일입니다.

산폐장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산폐장은 저희의 삶을 너무나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들의 힘겨움을 외면하지 마시고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전면 철회될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의 삶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의원님들께서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옥선 서산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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