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본사 건립...하나로 마트 설립 사업영역 확대

올해 매출액 200억 원 목표

서산 지역에서 농산물 경매현장을 볼 수있는 곳은 서산충서원예농협(조합장 이종
목) 공판장이다.
이곳은 농부들의 함박웃음과 한숨소리가 공존하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충서원예조합 공판장은 그 규모는 작아도 지역농산물 유통의 중심축으로서 역할
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곳으로, 지역 소비자보다는 외부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다.
1999년 개설한 충서원예농협공판장은 2시 3군(서산·당진·태안·홍성·예산)에서 생
산되는 딸기·수박·배·사과·감자·마늘·생강 등 다양한 농산물을 경매해 농가 수취가격
향상과 수급조절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충서원예농협은 잎 채소류가 주산지인 해미지역의 경우 농가가 고령화되고
기동력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 경매가 없는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평일 1회, 성수기 시 2~3회 순회수집한 뒤 공판장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농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지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복숭아·포도·자두·감귤 등의 품목은 경상도와 제주도
의 산지농협 등 출하처를 발굴해 직접 거래함으로써 유통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직원 3명이 경매사로 활약하면서 30명의 중도매인과 협력마케팅을 실시하고
계절별 전속 출하주 확보, 대형유통업체 대상 판로개척 등 공판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재 공판장은 연간 310여일 정도 개장하며 채소류는 오후 5시30분, 과일류는 6시에 경매를 하고 있다. 또 농가들이 직접 참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가를 4~5회 이상 직접 방문해 선별방법 등 출하요령도 지도하고 있다.
공판장을 찾은 지난 27일 현장에는 요즘은 출하되는 딸기를 비롯 해미지역 출하 농산물인 신선상추, 홍성 농가 오이가 본격출하 중에 있고 성연토마토가 그 뒤를 잇고 있었다. 그 밖에 햇양파, 햇감자가 나와서 경매사의 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매사들은 올 해 농산물 가격에 대해 품목마다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판장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사과가 썬플러스(한국과수농협연합회)에 참여하여
소득을 놀리고 있고, 70여 농가의 딸기는 부가가치가 높아 눈여겨 볼 작물”이라고 귀뜸했다.
또 서산·태안 경우 기존에는 하우스 화훼에서 과일, 채소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해 공판장에서 지역 농작물의 재배변화를 읽을 수 있다.
박대일 공판지점장은 “제값을 못 받아 줄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농가에서 출
하하는 제품이 가격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 출하한 농산물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되는데 무엇보다 꼼꼼한 품질관리 및 선별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충서원예농협공판장은 지난 2016년 210억 원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예상매출액을 장기적인 경기침체 영향에 따라 200억 원으로 잡고 목표달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종목 조합장은 “2018년에는 공판장부지에 충서원예조합 본사와 하나로마트(로컬푸드 매장 약 70평 포함)건립하여 도·소매 기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조합원의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서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충서원예농협 이종목 조합장은 2015년 11월에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개최된 제20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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