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으로 이끈 것은 바로 덖음꽃차

꽃누리 주인장 최보임 씨는 서울에서 젊었을 때는 직장생활과 서산 오빠가 하는 쌀 방앗간에서 쌀을 가져다가 쌀가게를 하던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에 취미로 꽃과 공방을 좋아했던 그녀가 우연히 아는 언니를 따라 무작정 따라간 곳이 덖음 꽃차 가게였다.
그런 계기가 그녀에게 귀농을 결심하게 될 줄이야. 그녀를 귀농으로 이끈 것은 바로 덖음꽃차였다.
여기서 ‘덖음’이란 차 재료를 채취하면 자체 내의 효소로 인한 발효를 방지하기 위해 뜨거운 철판 위에 찻잎을 놓고 뒤집어가며 차의 맛과 향을 보존하면서 가열하는 작업을 말한다.
당시 그녀에게 꽃차는 신선한 충격이였고, 무엇이라고 표현하기 힘들지만 앞으로
중년이 되면 꼭 해보고픈 일임을 느꼈다고 말한다.
결국 그녀는 5년 전에 서산시 해미면에 귀농을 했다. 그녀는 덖음 꽃차, 뿌리차, 잎차를 연구하며 제품을 만들었고, 해미읍성을 찾은 관광객들은 지난 4월 1일부터 열린 해미읍성직거래주말장터에서 꽃누리 주인장 최보임 씨의 덖음 꽃차를 맛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차향이 은은하고 약효가 많이 함유하고 있는 야생화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장미꽃차, 민들레 뿌리차 등 50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주재료를 자연에서 구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다.
그녀는 “꽃차는 꽃을 우린 차의 색깔과 향, 맛 등 오감으로 즐길 수 있어 몸과 마음의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귀뜸한다.
원재료를 구하고 다듬는 일부터 여러 번차를 볶고 식히는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리고 모든 일이 수작업으로 하기에 육체적으로는 힘든 일이지만 완성된 차를 손님들이 즐길 때의 성취감은 남다르다.
그녀는 앞으로 “5년 후 꽃차 전문가로서 성숙할 때쯤엔 고향에서 다양한 꽃으로 차를 만들며 보다 더 깊은 연구 활동을 하고싶다”고 소망을 얘기했다.
그녀는 꽃차 제조실과 교육장을 겸하고 있는 교육원에 이어 꽃차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열어 꽃차와 산야초차 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덖음 꽃차의 이미지를 꼭 닮은 꽃누리 최보임 주인장. 여러분도 그녀가 건네 준 은은한 꽃차 한 잔에 그녀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옴을 느끼는 기회를 맛보길 기대한다.
■꽃누리 서산시 해미면 관터로 73-3
■문의 010-3348-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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