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채소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자부심
상태바
쌈 채소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자부심
  • 김석원 기자
  • 승인 2017.03.28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년 전 시설채소를 할 때 쇠파이프가 없고 귀해 대나무를 이용해 휘게 만들어 하우스 지지대를 만드는 등 어설프게 야채농사를 짓기 시작했지요.”

서산시 수석동에 사는 이학주 쌈 채소농부의 이야기이다.

당시 이 대표는 상추도 재배하면서 벼농사도 짓고 소, 돼지도 키우고 무, 배추 농사도 짓는 등 현재 단어로 표현하면 ‘복합영농’을 했다.

그러던 그가 4H활동을 하면서 20년부터 본격적으로 쌈 채소농사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농사 초창기에는 기술과 경험도 많이 부족하여 많은 실패와 좌절을 맛보았다.

더운 여름철에 모종을 발아하면서 실패한 포트(모종판)가 수없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쌈 채소는 손이 많이 가는 농사이고, 가격이 폭락하면 인건비도 않 나와 수확을 포기하거나 수확시기를 놓치는 등 수확시기에 민감한 특수작물이다.

이미 20년 전 이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유기농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시절에 유기농협회 서산지회장을 맡아 뜻을 같이한 회원들과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였다. 이처럼 그의 친환경 농사도 어느덧 농사세월만큼이나 그의 이마에도 깊은 주름이 잡혔다.

이러한 노력의 대가일지는 모르지만 한 때 ‘참살이’(웰빙)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에 대한 먹거리 수요도 늘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일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농사도 잘만 하면 부농으로 자리 잡을 수 있고, 연구하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한편 쌈 채소 농사를 고집하고 있는 그는 쌈 채소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농사를 짓고 있지만 고민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인생이 등락곡선이 있듯이 현재는 예전의 매출에 비해서 1/3정도 감소했는데 그 이유는 침체된 시장경기와 유기농 상품이 많고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대표는 “25가지 친환경 쌈 채소를 재배하는 일에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해, 요즘같이 노동력이 부족할 때마다 어려운 쌈 채소 농사를 올 해로 끝내고 편한 작목으로 전환을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먹는 친환경 먹거리를 누군가는 꼭 지어야한다는 사명감에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고 어려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상품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시하며, 서산농부들이 힘을 모아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석원 기자 wsk578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