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정 지역기자

우리고장 서산은 예로부터 넓은 면적과 삼면이 바다로 풍요로운 고장이었음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반면 60~70년대의 식량 증산이라는 국가적인 대명제 아래 각종 시책을 시행하였으며, 그 와중에 우리 서산은 주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수산자원의 보고인 천수만을 가로질러 제방을 축제하고, A,B지구라는 거대한 간척지를 조성하여 간월호, 부남호라는 거대한 호수를 만들어 놓았다.

그 결과로 식량 증산, 철새도래지의 조성 및 간월도 관광지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부정적인 면도 많아 많은 면적에 뿌리는 농약, 비료, 철새의 분변, 시내권의 생활하수의 유입 등으로 인한 악화된 수질오염이 시민생활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시대적으로 식량 증산이란 단어가 식량을 감산하여야 될 형편에 있다.

30여년이란 세월이 엄청난 상황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다.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부석발전협의회(회장 이종선)에서 작성한 문서를 보게 되었다. 물론 그분들의 문서 내용을 볼 필요도 없고, 정보를 유출시킬 의도도 없는 것이 일반 상식적일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내용이 있어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태양광과 서산A지구 개방”이라는 제목아래 기술된 내용으로 쌀농사보다는 태양광 발전이 소득이 높고 신재생 에너지의 공급으로 국가적으로나 세계기후변화적응 등 다목적이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실현가능성은 그리 쉽지 않아 걸림돌이 많지만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차제에 태안시내로 입주한 서부발전(주) 본사에서도 주민참여를 통한 태양광발전건설 추진이라는 계획을 볼 때 2,500만평 전체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유수면 일부를 추진해 본다면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3~40년 전에 이 같은 첨단의 문명속에 살줄을 어찌 알았는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남아도는 식량과 쌀값하락, 공해없는 에너지의 생산 등 부석면민들의 미래 발상을 시민 모두와 관계기관이 관심을 갖고 연구검토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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