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료원 정원 116명에 24명 결원

충남도내 천안의료원 등 4개 의료원이 간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 인력 부족은 업무량 증가와 노동시간 연장 및 노동강도 강화 등으로 이어져 의료서비스 질 저하는 물론 도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김원태 의원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내 의료원이 간호사 부족 현상으로 공공의료 사업을 축소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내 4개 의료원 간호사 채용 정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632명이다. 이에 반해 현재 근무 인원은 475명으로, 4개 의료원에 총 157명(25%)의 간호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천안의료원 19명 결원(정원 135명) ▲공주의료원 77명 결원(〃 171명) ▲서산의료원 24명 결원(〃 116명) ▲홍성의료원 37명 결원(〃 210명) 등이다.
김 의원은 “의료원의 간호 인력 부족은 환자 안전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경영손실로 이어져 매년 적자라는 악순환만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가 부족한 것은 비약한 처우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호봉이 높은 간호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입 간호사들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료원은 간호학과를 졸업한 학생 등이 수도권에 있는 병·의원만 선호한 탓이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간호사 정원을 채우는 것이야말로 의료원의 경영 실태를 바로잡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병·의원은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진화하고 있다”며 “지방의료원의 간호인력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대응책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충남도립대 간호학과 신설을 통해 졸업 후 의무적으로 의료원에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안정적으로 간호사 부족 현상을 막고, 취업률 역시 높일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올해 4개 의료원에 투입되는 장비만 150억 원에 달한다”며 “장비도 중요하지만, 인력 충원을 통한 의료 서비스를 높이는 것이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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