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허당의 서산갯마을 유기방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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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허당의 서산갯마을 유기방 가옥
  • 서산시대
  • 승인 2017.02.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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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홍(자유기고가, 향토사가)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에 소재하는 전통 한옥으로 건물의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 민속 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는 도지정 문화재이다.

서산시내에서 운산면 소재지를 지나 운산초등학교 4거리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여미리가 나오는데 여미리에는 유기방 가옥을 비롯해서 유상묵 가옥, 여미리 미륵불, 선정묘, 비자나무 등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특히 유기방 가옥은 봄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수선화 꽃을 보기 위해서이다.

서산 인근과 전국 각지에서 내방하는 관광객들은 추은 겨울을 집안에서 갇혀 지내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대자연의 활력을 몸소 느껴보고자 이곳을 찾는다.

자연과 함께하고자 하는 욕망이 막 생겨날 즈음에 노란색 수선화가 만발하여 발걸음을 유혹하니 유기방 가옥은 실로 많은 내방객으로 넘쳐난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대지를 노랗게 물들인 수선화 꽃밭은 불과 2~3년 전부터 명소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풍경은 우리의 전통 가옥과 함께 어우러져 한 장의 예술사진을 보는 듯 장관이다.

본래 유기방 가옥은 유기방의 할아버지인 유상묵이 운산면 가좌리에서 지금의 운산면 여미리로 이사하면서 지은 집으로 1919년 건축되었다. 그러니까 대략 100년 된 가옥이다. 그리고 유기방 가옥의 특색중의 하나인 대문은 1988년도에 기존 건물의 일부를 허물고 새로 신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기방 가옥은 은봉산의 줄기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데 그 줄기에 기대어 남향으로 건립한 건축물이다. 대문 앞에는 샘이 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최근까지 샘물이 솟았다. 유기방 가옥의 대문은 특이하게 누각의 형태를 하고 있다. 누각 형태의 대문을 통해서 집의 권위를 느낄 수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안마당과 안채가 나오고 안채는 ‘―’형태를 띄고 있다. 안채 오른편에는 담을 사이에 두고 ‘ㄴ’형태의 사랑채가 있다. 그리고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중문이 설치되어 있어 이를 통해 통행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안채와 사랑채를 담으로 구분한 것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유상목 가옥은 건물 자체로서도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지만 이에 더하여 안채와 사랑채 뒤편에 타원형으로 둘러 쌓은 담장이 아주 매력적이다. 둥글게 집을 감싸 안은 담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적으로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뒷담장 안 편, 뒤뜰에는 장독대가 있는데 한옥과 담장 그리고 장독대가 어우러져 우리의 한옥이 주는 정취와 멋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소한, 대한 추위가 가고 이제 입춘을 지나 본격적으로 봄을 맞이할 때다. 대지가 봄을 맞이하여 가장 먼저 피우는 꽃이 매화와 수선화 꽃인데 독자여러분께서도 금년에는 수선화가 만발할 즈음에 운산면 여미리 유기방 가옥을 찾아 우리의 전통 한옥을 통해서 힐링 한 번 해보심이 어떠하실는지........

지역에서 활동하는 향토사가의 한 사람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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