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도 대변하는 노조 만든다!”

지난달 21일 서산시청 공무원 노조가 출범했다. 이날 이수영 초대위원장은 긴장한 얼굴로 노조기를 흔들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조합원과의 소통을 통한 노조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른 지역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할 일도 많은 이수영 위원장을 만나 공무원 노조 설립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다.

 

충남도내 막내 노동조합이다?

서산시청의 경우 지난 2005년 직장협의회가 결성됐고, 2년 후 노조로 전환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시 공무원들의 의식도 많이 변했고, 무엇보다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창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면서 이번에 노동조합을 새롭게 결성하게 됐다.

 

설립과정에서 갈등은 없었는지?

노조설립이 민감한 사안인 만큼 갈등이 전혀 없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실패를 교훈삼아 설립과정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최대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통된 의견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사소한 갈등은 모두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노조 설립을 위해 처음부터 함께해준 조합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노조의 구성은 어떤지?

서산시청 노조는 법적으로 인정받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속으로 지난 2월 26일 창립했으며 6급 이하 관리책임 보직이 없는 공무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돼있다. 현재 대상자 750여 명 중 500여명이 노조에 가입했고, 조합원 자격외의 분들은 명예조합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우려의 시각과 격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걸로 안다. 노조 설립 시부터 합법적인 길을 가자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고, 앞으로도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무원 노조는 시청 테두리 안에서의 노조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의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서 밝혔듯 작은 목소리까지 대변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와의 상호협조적인 관계 형성에도 힘쓸 것이다. 전체적인 사안으로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동참이 있고, 자체적으로는 서산시와의 단체협약 체결이 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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