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자들의 아픔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

세상이 가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그런 까닭에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강력 범죄들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이에 따른 피해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이 어디가 마음 놓고 호소할 곳이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

이런 환경을 개선하고자 탄생한 것이 범죄피해자지원센터로 서산에서도 지난 2007년 개소 후 다양한 활동으로 범죄피해자들의 든든한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사)서산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윤병상 사무처장과 범죄피해자들의 아픔과 지역사회가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살인, 폭력, 성폭력, 강도, 방화 등 범죄로 인하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보호,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전국적으로 58개 센터가 있고, 서산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지난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 서산시와 당진시, 태안군을 관할하고 있으며 상근직원 3명과 법무관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센터의 주요 지원사업은?

범죄피해자에 대한 상담지원과 법률지원을 시작으로 경제적인 지원에는 치료비, 심리치료비, 긴급생계비, 간병비 및 부대비용, 생계비, 장례비, 학자금, 현장정리비 등의 다양한 금전적 지원이 있다.

이밖에도 수사기관 및 법정 동행, 의료기관 연계, 행정 및 사법절차 지원 연계, 보호시설 제공, 주거환경 개선 등 범죄피해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산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도 지난해 천리포 수목원 탐방, 함께하는 문화공연, 주거환경개선사업,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피해자 가정 중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집 청소와 주변 환경정리를 실시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서산과 같은 농촌지역에서도 범죄 발생이 많은가?

범죄 발생이라는 것이 상대적인 요소도 많이 작용하겠지만 일단 중소도시나 농촌지역이라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만해도 관할지역에서 살인 3건을 비롯해 강도, 강간, 폭력, 방화 등 다양한 범죄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범죄피해자들이 생겨났다.

범죄의 발생빈도도 중요하지만 누구나가 뜻하지 않게 범죄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필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범죄피해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범죄피해자들은 말 그대로 뜻하지 않게 범죄를 당한 사람들로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 하지만 도리어 죄인인 것 마냥 사회와 담을 쌓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성폭행 등의 범죄는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더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만 한다. 이런 경우 지원센터 직원들이 가족 역할을 하며 상처를 보듬어 주고, 하루라도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상처가 큰 피해자들은 접근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지원센터의 경우 서비스 대상이 사회에 드러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련 행사가 조용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범죄피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서도 말했듯 범죄피해자 여러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아픈 기억에 얽매여 자신을 학대하지 말고 당당하게 우리사회에 나오기를 당부하고 싶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사회의 잘못된 편견 등으로 때로는 또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서산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 약속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도 범죄피해자들을 막연한 편견의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으로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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