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녹색어머니연합회 지규숙 회장

궂은비가 오거나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계절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지규숙 회장은 아침 일찍부터 학교 앞 도로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서 봉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조그마한 책가방을 등에 맨 아이들이 학교 앞 횡단보도 앞에 서면 지회장과 회원들의 ‘경광봉’이 차량을 막아선다. 손을 번쩍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 교문에 들어서는 아이들을 보는 지회장의 얼굴엔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지 회장은 기존에 있던 서산, 태안 녹색어머니연합회를 당시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3년에 비영리법인단체로 재구성하였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 회장은 “아이들 등하교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였음에도 그 어느 단체도 나서 교통지킴이 봉사활동하지 하지 않아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 회장은 노란색 학원차에 달려있는 정지표지판을 차량 뒤에 달도록 교통부에 제안하기도 하였다. 이는 기존 차량에는 표지판이 운전자 옆에 있어 뒤에 따르는 차량이 이를 보지 못함으로써 사고발생 우려가 높다는 것을 경험하면서였다.

또 건설기계업자들에게 통학로 안전교육을 제안하였고, 올 해 12월에는 학돌초등학교 앞 사거리에 횡단보도 안전구역 일명 ‘옐로카펫’ 시범설치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서산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지 회장은 충청남도 녹색어머니연합회 감사직도 겸임하고 있다.

지 회장은 내년에도 빠듯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교육현장안전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SNS를 이용해 회원 간에 교통안전교육실시, 정보공유, 학교폭력예방활동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 회장은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다는 생각으로 안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행정과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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