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아듀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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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아듀 2016년
  • 박두웅
  • 승인 2016.12.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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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웅 편집국장

2016년 병신년 역시 다사다난했다.

국가적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등 ‘이게 나라냐’는 자괴감이 국민들을 분노케 했고,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서민경제도 끝 모를 바닥으로 내려앉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트럼프노믹스(미국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 당선), 미국의 연준 금리 인상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경영환경 불확실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한 해였다.

이맘때가 되면 언론사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 협·단체 등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았던 사건·사고를 대상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본지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4.13총선 ‘성일종 당선’ △‘아파트 과잉공급’ 우려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 예타 통과 △‘초미세먼지’ 화력발전의 어두운 그림자 △제15회 서산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성료’ △음식물쓰레기장 입주 반대, 운산면 사회단체장 총괄 사퇴! △기업형 기획부동산 비리 영농법인에 ‘철퇴’ △대산-용안 간 국제여객항로 카페리로 선종 변경 △산업폐기물매립장 대규모 반대 집회를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돌이켜 보면 올해 우리 지역에서도 수많은 이슈들이 충돌하고 진행됐다. 이 또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을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우리 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중앙호수공원에서 열렸다.

가징 빈번한 사회적 이슈는 환경문제였다. 수도권보다 못한 대기질 문제의 원인으로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화력발전이 지목됐다.

장동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와 운산면 음식물쓰레기장 입주 반대 시위도 시민들의 건강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대변했다. 광역쓰레기 소각장 설치 문제도 올해 그 매듭을 짓지 못하고 지역내 주민갈등으로 번진 양상이다.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부동산 경기와 서민경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내년을 맞는다. 지난 2~3년 급증한 아파트 건설과 분양으로 인한 금융대출이 내년 금리 인상이라는 폭탄을 만날 전망이다.

음식점을 중심으로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경기악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원도심 공동화가 가속화 되는 잇단 폐업 조짐도 불안하다.

농민들도 죽을 맛이다. 10년 전 수준보다 더 떨어진 쌀값에 시름을 앓고 있는 사이 조류독감(AI)이 찾아와 가뜩이나 상처 난 농심을 난도질 하고 있다. 설상가상 겨울가뭄이 겹쳐 농민들은 내년 농사를 걱정하고 있다.

서산시는 2016년 10대 성과사업으로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기업유치 목표 200% 초과 달성, 서산대산항 국제여객선 선종변경으로 2017년 취항 확정 등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지난 22일 서산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2017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서산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선 유치 추진, 복합터미널 및 시 청사 건립 가시화 등 2017년을 ‘해뜨는 서산 가시화의 해’로 삼았다.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나 내년이나 서민경제를 살리는 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의 근저에는 부익부 빈익빈, 국민이 느끼는 경제난이다. 국민이 느끼는 진짜 문제는 단지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자체가 아니라, 궁핍한 시민의 삶에 있다.

정부의 논리는 간단하다. ‘트리클다운 효과(낙수효과)’다. 윗물(대기업)이 풍요로 흘러넘치면 아래(중소기업, 서민)로 전해진다는 주장이다. 서산시 행정도 별 다르지 않다. 대산공단 입주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최대의 기회가 될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은 대산읍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 시킬 것이고, 2016년도 기업유치 목표 200% 초과 달성을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일자리 창출과 가계소득증대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한다.

또한 3년동안 매년 20여억 원이 넘는 혈세를 보조하는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지 명확하지도 않다. 그 정도 돈이면 원도심활성화나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충분하지 않을까.

내년은 1592년 임진년의 4월 13일 왜군 15만8000명이 침략한 임진왜란 때보다 더 가혹하고 처절했던 1597년 8월 27일 왜군 14만4000명이 다시 침략한 정유재란이 발발한 지 7주갑이 되는 해다.

이제 2017년 붉은 닭띠 해 정유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큰 이슈들이 나라를 뒤덮을 것이고, 경제는 요동칠 것이다. 2017년 사자성어가 외화내빈(外華內貧, 겉은 화려하나 속은 비어있음)이 아닐길 빈다. 진정 우리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에 서민들이 몸과 마음이 편안한 세상에서 굴뚝마다 밥짓는 연기로 구수하고, 저마다 부른 배를 두드리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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