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청 이전에 따른 활성화 모색해야”

▲ 청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서산시청과 서산시의회. 시청사 이전 계획이 가시화 되면서 원도심에서는 시청 이전에 따른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할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산시청 대신할 핵심시설 마련해야

경제 및 도시 등 전문가 연구 및 분석 필요

서산시청 이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시청사 이전에 따른 원도심 침체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산시가 청사건립 기금운용 심의위원회를 열고 청사건립 및 이전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시청사 부지가 어디로 정해질지, 현재 시청사 부지는 어떻게 활용될지가 원도심 내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산시의 원도심은 장기화된 경제침체와 더불어 타 지역 상권에 비해 노후화된 상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서산시청마저 이전해 버리고 나면 공동화 현상은 더 극심해질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서산시청이 원도심의 핵심시설로 그동안 큰 역할을 기여해왔던 만큼 이전 이후 빈자리는 더 크게 느껴질 거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 이전 후,

원도심 침체 가속화 뻔한 일

서산시청 이전 후 핵심시설의 부재는 원도심 활성화 및 경제적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유동인구의 감소는 물론 인근의 각종 업체들을 비롯해 많은 상권이 뒤따라 움질 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산중앙상가번영회 가구현 회장은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에 따라 지역 상권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방안들이 상인과 전문가, 시행정이 함께 마련해가야 한다”며 “시청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도심이 겪게 될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상권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산 원도심은 청사가 이전함에 따라 원도심 핵심시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일대의 공원화를 활용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청 일대의 공원을 확대해 시민편의 시설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직 뚜렷한 대책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가 회장은 “시청사가 원도심의 핵심시설로 역할을 해왔지만 이전 이후 핵심시설이 공백기를 갖게 될 것”이라며 “원도심 침체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도시재생을 위한 공원활성화 계획과 더불어 새로운 핵심시설을 발굴·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및 분석 충분히 이뤄져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청사가 이전한 부지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충분한 연구 및 분석을 통해 적절한 핵심시설을 마련해야 원도심 상권의 피해가 최소화 될 거라는 분석이다.

충남발전연구원 문화관광디자인연구부 박철희 연구부장은 “많은 지자체들이 청사를 이전한 사례가 있다”며 “충남도청 이전을 보더라도 구청사 부지 활용을 통해 인근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산시청 이전과 함께 청사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방면에 걸쳐 논의하고 구체적인 기획이 이뤄져야 지역경제 침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도시,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포괄적인 논의와 연구 및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관광객 새로운 변수

서산시가 대산항과 중국 용안항간 국제여객선 취항에 따른 중국 관광객 및 상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이 시청 이전에 따른 원도심 침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서산시가 국제여객터미널을 건설하면서 국제카페리 취항에 따른 중국 관광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관광객들이 원도심에서 각종 쇼핑 및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원도심 활성화 문제가 쉽게 해결 될 수 있을 거라는 주장이다.

원도심 상인들은 이에따라 기존에 겪어오던 경기불황 마저 넘어서 전체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서산시는 용안항간 국제여객선 항로가 운영되면 개통 후 1년 간 21만 명이 오가면서 관광 수입만 1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원도심 일각에서는 서산시청 이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해 21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을 원도심으로 끌어 들일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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