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부 (사)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사무국장

인생은 너와나의 만남이다. 우리는 만남 속에 살아간다. 꼭 한 번은 와야 될 것을 꼭 한 번은 가야 될 것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하며, 여울진 정으로 병신(丙申)년 한 해가 황망히 저물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 주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에서는 2016 송년회 및 서주문학 제12집 출판기념회가 서산시 웨딩홀에서 있었다. 년말연시 바쁜 중에도 문인협회 회원과 예총 서산지회장과 사무국장을 비롯하여 사진, 연극 지부장 그리고 멀리 아산, 당진 문인협회 지부장 등 40여명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나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식전 행사로 통기타 가수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웨이파링 스트렌져(wayafaring stranger) 를 불렀고, 우리지부 부지부장께서는 하모니카 연주로 “동행”, ”초혼”이란 곡을 함께한 내빈과 회원들에게 감명 깊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우의를 다지는 본 행사에 참석하신 내빈을 소개 하였고, 서산시장님은 관외 출장 중이어서 참석을 못한 대신 다음과 같은 축전을 보내 오셨다.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송년회 및 서주문학 제 12집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사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오영미 지부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힘찬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금번 출판기념회가 우리 지역 문인들의 높은 수준의 문학적 역량을 발휘하고 17만 4천여 시민들과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지역문화 창달의 장을 마련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며, 오영미 지부장님과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의 앞날에 큰 발전과 영광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2016년 12월 서산시장 이완섭 』이렇게 축전을 낭독하고 서산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배우며, 사랑하며, 일을 한다는 것이 이토록 빠른 속도로 지날 줄은 몰랐습니다. 하루의 햇살이 나날이 영글어 마침내 출산의 기쁨을 맞게 되니, 새삼 짜릿한 설렘으로 감동이 밀려옵니다.” 라고 동참하여 주신 내빈과 회원들에게 피력 하였다.

이어서 문협 서산지부 감사님의 자작시 “태양은 말 하네”란 축시 낭송이 있었고, 이어서 아산 부지부장이 우리 회원의 시 중에서 “어느 봄날”이란 시를 낭송 하였다. 이밖에도 시 낭송은 많은 분들께서 준비하였으나 시간관계상 두 분만을 모시고, 축하 떡을 절단하는 순으로 모든 의식을 마쳤다. 끝으로 오늘 참석한 문인협회 회원과 내빈은 모두 앞으로 나와서 기념촬영을 함으로서 모든 의식 행사를 마쳤다. 행사는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행사를 잘 치룬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공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망설이는 일이 없고, 어진 사람은 걱정하는 일이 없으며, 용맹한 사람은 두려워하는 일이 없다.”고 갈파하셨다. 이렇게 출판 기념행사를 통하여 과거가 없는 진보가 없듯이, 지난날의 아름다운 끝맺음 없이 아름다운 시작은 영원히 기대할게 못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후회하지 않는 생애를 살아가려면 죽을 때까지 일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집념, 아직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그 충만 된 기쁨이 있기 때문이리라.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달랑 한 장남은 달력도 이제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는 요즈음 이지만 마음만은 춥지 않도록 한 해를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해마다 숱한 업적을 쌓는 반면 이에 못지않은 허다한 과제들을 미결의 장으로 남기고 가지는 않는지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그리하여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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