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스로 만들어가는 꿈의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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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스스로 만들어가는 꿈의 일터
  • 방관식
  • 승인 2015.05.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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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
▲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 더 많이 판매할 수록 장애인들의 자활은 빨라진다.

서산시 호수공원 14로 17(서산소방서 인근)에 위치한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원장 이기남)은 직업능력이 낮은 장애인들이 다양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 활동에 참여,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2006년 11월 1일 문을 열었다.

9년여 동안 이곳을 거쳐 간 장애인은 약 100여명으로 현재는 지적, 지체, 뇌병변, 시각, 청각, 간질 등의 장애유형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원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보호)와 자활(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원생들이 사회에 나가 어엿한 직장인으로 생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곳의 최대 목표지만 미술, 음악, 등산, 공연관람 등 다양한 현장학습을 통해 원생들이 윤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외에도 성봉학교, 중앙고, 대산고 등과의 통합교육으로 특수반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살아있는 특수교육과정의 중요한 장소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이 기존의 장애인 시설과 가장 다른 점은 생산 활동 참여에 따른 노동의 대가를 지급한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약간 어설퍼 보일지 몰라도 이곳도 일반 회사와 유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장애인들이 만들어야 얼마나 만들겠어?”하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종이컵을 비롯해 EM세숫비누, EM세탁비누, EM가루비누 등 생각 외로 다양하고, 최근에는 액상세제인 'EM 클린업‘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13년 주력 상품인 종이컵이 1억 6천여만 원, EM비누 4천 7백만 원, 임시번호판 7천만 원 등 총 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만 봐도 이들의 저력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인증을 획득, 품질 또한 어디에 내놔도 주눅 들지 않을 자신감까지 갖춰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아무리 자활의지를 불태운다 해도 주변의 도움이 없다면 100% 성공은 어려운 것이 현실.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의 경우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25개 자원봉사단체가 수시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현금과 물품 후원 등 다양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부족한 일손을 돕고, 경제적인 면에서의 보탬도 큰 힘이 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장애인들에게 보여주는 관심.

작업장에서 함께 일하며 웃고 떠드는 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오해와 편견은 사라지고, 장애인들이 어쩔 수 없이 느껴야만 하는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도 많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을 ‘꿈과 희망의 행복 나눔 일터’라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어쩜 장애인들이 만드는 종이컵이나 EM비누 때문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한 눈높이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인터뷰 이기남 원장

“장애인들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싶다”

-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은 어떤 곳인가?

= 이름 그대로 장애인을 보호하고 작업도 하는 곳이다. 궁극적으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직장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유치원부터 성봉학교 전공과까지 마치고 나면 장애인들이 갈 곳이 없는 게 현실이다.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은 이러한 장애인들에게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작업에 임하는 장애인들의 태도는?

작업에 임하는 자세는 언제나 진지하고 나름 열심이다. 개중에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는 달인의 경지에 이른 친구들도 있다. 다만 지적장애인들이 많아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도 아주 드물게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항상 염려되고 있다.

 

가장 큰 애로점이 있다면?

장애인들이 열심히 해주는 덕에 생산은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판로가 문제다. 관공서와 기업체, 각종 사회단체 등에서 적극 구입해 주고 있지만 판로 확장이 필요한 현실이다.

작업장 제품을 구입하면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줄 수 있고, 더 많은 장애인들을 고용할 수도 있다. 많은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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