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선 안동농원 ‘플라보노이드 사과’
니코틴 해독하고 항암효과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FTA와 수입과일의 파고를 넘어 어려운 과수농업에 한줄기 빛을 보여주는 농부가 있다.
그 주인공은 서산시 고북면에서 기능성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안동농원의 김용선 농부다.
그의 고향은 안동인데 댐이 들어서면서 1975년에 부모님과 함께 지금의 서산 고북 안동농장 터로 이사와 자리를 잡은 지 언 36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는 부모님을 따라 열매 묘목농사를 거쳐서 고북지역에 기후에 맞는 과일을 선택하다가 사과농사라는 결론을 얻고 지금의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수입과일이 없을 때라 솔솔한 재미를 보았으나 사과농가의 증가에다가 수입과일이 쏟아지면서 생각과는 달리 많은 어려움에 이르렀다.
이에 그가 찾은 것은 새로운 기능성 사과. 그는 소비자의 과일소비 형태를 파악한 결과 소비자는 맛, 그 다음으로 기능성 과일을 선호한다는 자료를 근거로 기존 사과를 대체하는 기능성 사과를 찾게 이르렀다.
서산시농업기술센터에 도움으로 개발된 이 농법은 토양에 유기농 칼슘을 공급하고, 식물천연추출물과 20종 이상의 미네랄을 공급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외부에서 엽비 등 기능성 물질을 첨가하는 방식이 아닌 친환경 사과 자체적으로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한 기능성 사과이다.
2015년에는 한국기능식품연구원 사과껍질 검사성적서에 총폴리페놀 0.26mg/g, 총 폴라보노이드 2.1mg/g의 결과치를 얻게 되면서 마침내 사람에게 유익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사과라는 인정을 받게 되었다. 사과껍질에 함유된 플라이노보 성분은 사람체내에 흡수되었을 때 니코틴을 해독하고 항암효과를 나타내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실상 수입과일 시장개방 속에서 부가가치를 지키고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기 위한 과수농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세계과일에 맞서 경쟁력을 지키기란 쉽지 않고 어려운 문제다.
김용선 농부의 고기능 사과는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꿰뚫었다. 소비자들도 점차 그의 기능성 사과를 찾고 가격도 다른 사과보다 높게 받게 되었다.
그의 노력은 진행형이다. 나름 고참 과수농부이지만 사과에 대한 끝없는 연구를 위해 현재 공주대 식물학과 2학년에 다닌다.
그는 “FTA와 농업인 고령화 등으로 무척 어려운 게 농업의 현실이지만 앞으로도 고품질, 고기능성 과수생산으로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