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와 이국적인 드넓은 목장에 눈길!

▲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인 개심사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신창리의 자랑거리다.

해미면과 운산면의 경계에 자리한 신창리는 운산면 31개 마을 중 두 번째로 넓은 터를 자랑하는 곳이다. 1914년 행정개편 당시 고창동, 동신리, 벌리 등을 합해 신창리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신창리에는 서산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한 개심사가 자리 잡고 있다.

마을의 큰 자랑거리인 개심사는 649년(의자왕4)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고려조의 혜감국사(1240-1319)와 조선조의 처능대사(1617-1680)에 의해 큰 명성을 떨쳤다.

현재도 보물 143호인 대웅전과 보물 1264호 영산회괘불탱 등의 문화재를 보기위해 전국의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950년대 이전만 해도 많은 불자들이 개심사를 일생에 한번 가보지 않으면 극락세계에 들어 갈 수 없다는 전설을 믿고, 이곳을 방문하려 했으나 워낙 오지인 까닭에 그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실감하게 한다.

또한 농협중앙회 가축개량사업소의 드넓은 목장에 둘러싸인 이국적인 풍경도 신창리의 특색 중 하나다. 주민들에 따르면 과거 신창리는 자갈과 모래땅이 많은 척박한 곳이었으나 지난 1978년 신창저수지가 축조되면서 많은 밭을 논으로 개간해 마을 살림이 풍요로워졌다고 한다.

큰 규모답게 여러 가지 지명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개심사 입구에 위치한 동구말(1반)과 마을 중심지역인 고창동(2,3반) 등이 정겨움을 더하게 한다.

신창리는 내포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개심사 진입로 3.4km를 깔끔하게 확포장하고, 마을 주민들이 단합해 깨끗한 환경만들기에 앞장서 개심사를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마을주민과 신창리를 찾은 여행객을 위한 다목적 회관을 건축해 놓고 활발한 도농교류의 물꼬를 트기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마을이다.

화창한 봄날, 개심사 가는 길에 한번 들러 넓은 마을 터만큼이나 넉넉한 신창리 사람들의 인심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터뷰 박영진 신창리 이장

“활기 넘치는 마을 만드는 것이 꿈”

박영진(73)이장은 마을 일이라면 어느 위치건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노인회장으로 활동하던 그가 6년 만에 다시 이장으로 돌아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에도 이장으로 열심히 활동한 경험이 있는 까닭에 새로운 임기동안 하고자 하는 일도 많다.

박 이장은 우선 보건진료소 건립을 이야기했다.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지역에 제일 시급한 것이 의료시설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또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공동창고를 헬스장으로 개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개심사 입구의 화장실 증설과 이 지역의 물 부족 문제도 하루빨리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했다.

박 이장은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과 도농교류를 활성화 하기위해 다목적회의실도 만들었다. 새로운 임기동안 활기가 넘치는 신창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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