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는 지금 이런 말이 나돈다. ‘어대반’. 어차피 대통령은 ‘반기문’이라는 말이다.

즉 대선 테마주들이 다시 활개를 치는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 선거는 5년에 한번 열리는 유권자의 축제다. 자기와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을 내손으로 대통령으로 뽑고 또 자기가 뽑은 대통령의 잘못한 점들을 지적하고 질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민주주의 아닌가. 증권가에서도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펴나가는 정책도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종목들 또한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 종목들을 매매하는 것이 옳은 가를 짚어보고 싶다.

몇 해 전 아니 지난 대선 때에도 역시 똑같은 현상들이 벌어졌다. 그때 중앙일보에 정치 테마주들에 대하여 기고도 했었지만 지금도 그때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물론 탄탄한 기업 중에 대선 테마에 편입이 되어서 대통령지지율을 발표 할 때마다 출렁거리는 종목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움직이는 종목들 중에는 실제로 기업 내용을 살펴보면 형편없는 기업들이 너무 많고, 그런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대선테마주에 끼어들려 무던히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우여곡절 끝에 대선 테마에 편승해서 주가가 상승을 하게 되면 꼭 고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어김없이 손실을 본다는 것이 문제이다.

필자와 주식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눠 본 사람이면 올 초에 보성파워텍에 대하여 수없이 언급 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얼마에 매수를 해서 얼마가 오면 매도를 하라고 수없이 주식관련 이야기를 나눌 때 언급 했다. 보성파워텍은 반기문테마주다. 하지만 테마주 매매를 좋아하지 않는 필자가 보성파워텍을 언급한 이유는 보성파워텍의 적정 주가는 필자가 언급할 당시 상당히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였고 기업 또한 탄탄했기 때문이다. 쉽게 필자의 말을 믿고 매수하여 정확히 필자가 언급한 매도가에 매도를 했다면 300%의 수익이 났다. 6개월 만에...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됐는가? 반기문 테마주에서 탈퇴를 하면서 결국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개인투자자들이 순식간에 나오는 악재에 대하여 즉각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정답은 할 수 없다 이다.

그런 대응을 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지금까지의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0.1%정도도 안 된다.

그럼 99.9%는 어떻게 해야 할까? 99.9%에 들어가는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0.1%에 들어가려 노력을 하는 것이 편할까, 아니면 마음 편히 기업 가치를 보면서 가치투자를 하는 것이 맞을까! 그것은 개인투자자들의 몫이다. 0.1%에 들어가려고 무던히 노력하며 피땀 흘려 번 돈과 주위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며 노력할 것인지,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며 연2~30%에 꾸준한 수익을 올려 나갈 것인지는 개인투자자들이 판단할 문제이다.

필자는 0.1%에 속할지 속하지 않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99.9%의 개인투자자들 중에는 상위에 속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필자는 대선 테마주나 정치 테마주들 중에 아무리 저평가 돼 있다하더라도 기업가치가 형편없으면 매매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멀지 않아 증시에는 대선 출마 선언과 각종 정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또 그런 정책에 의해 관련 종목들이 춤을 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 자신이 판단하여 매매를 하는 것이 맞지만 필자는 아예 쳐다보지 않는 것이 개인투자자들의 정신건강과 투자 철학에 맞는다고 생각을 한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다. 이럴 때 일수록 건강조심하길 바란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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