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고 흔한 돼지고기는 가라! 이색적인 맛으로 눈길
느끼함이 쫙 빠진 매콤하고 담백한 맛 ‘인기 상한가’

삼겹살, 수육, 제육볶음 등 돼지고기를 사용해 만드는 음식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인데 한편으로는 너무 흔하게 접하다보니 ‘또 돼지고기야’ 하는 푸념을 들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와중에 동문동 먹자골 전복나라 사거리 인근에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돼지김치구이 전문점 형제집(율지3로 1 ☎041-667-0987)이 문을 열어 돼지고기를 사랑하는 미식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어지간한 돼지고기 음식은 다 먹어봤다는 마니아들도 돼지김치구이는 생소하다.

그 시초가 부산이라는 돼지김치구이는 언뜻 생각하면 남은 고기와 김치를 막 섞어 볶는 서산지역의 막판 분위기가 떠오를 수도 있지만 형제집의 돼지김치구이를 이런 비주얼과 비교하는 것은 큰 실례다.

형제집에서는 돼지고기와 김치를 구워서 손님상에 올리는데 소스가 잘 스며든 돼지고기와 매콤한 김치의 환상적인 콤비는 기존의 돼지고기 음식의 가장 큰 맹점이었던 느끼함을 싹 제거한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선보인다.

그리고 국물이 없는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칼국수가 함께 나오는데 생각 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선함과 특별한 맛이 서산 사람들의 입맛에 맞아떨어졌는지 지난달 17일 문을 연 형제집은 초반부터 기세가 당당하다.

맛과 함께 이곳은 푸짐함과 저렴한 가격으로도 손님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데 주력 메뉴인 돼지김치구이의 경우 4~5인용 대 사이즈가 3만원, 중은 2만 5천원, 소는 2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고기 추가는 1만원)

이 외에도 점심 메뉴로 야심차게 준비한 오리부추 볶음과 닭 한 마리 칼국수, 파김치 전골도 2~3명이 충분히 한 끼를 때울 만큼 푸짐하지만 가격은 1만 5천원이란 저렴한 가격대에 책정돼 직장인들의 가벼운 주머니에 큰 도움을 준다.

형제집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가 매콤한 돼지김치구이를 먹으면서 시원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인데 크림 거품이 들어간 생맥주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또한 여성들에게 점수를 딸만한 예쁜 짓이 하나 더 있는데 식당 한쪽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을 준비해둔 것이다.

만일 돼지고기 좀 먹어봤다는 마니아 중 느끼한 맛에 싫증이 난 사람이라던가 색다른 돼지고기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동문동 먹자골 형제집을 기억하자.

 

인터뷰 형제집 정영선 대표

“색다른 맛 선보이는 식당으로 만드는 것이 꿈”

돼지김치구이 생소하다?

부산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는 유명한데 아직 서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메뉴다. 형제집도 체인점인데 전국에 20여 개 뿐이고 충남은 이곳이 1호점으로 충남본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처음 선보이는 메뉴인만큼 고객들에게 색다른 돼지고기의 맛을 선보여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체인점인데도 고기는 따로 구입하고 있다?

본사에서 물건을 받아쓰면 편하겠지만 좀 더 나은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욕심에 발품을 조금 더 팔기도 결심했다.

팔봉의 도축장에서 신선한 돼지고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정성을 들인 만큼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도 크다.

 

33살, 젊은 나이에 창업했다?

어려서부터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일단 이루게 되서 기쁘다. 요즘 청년창업이 인기가 높은데 막상 해보니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도 해야 하고, 일단 지금 막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에 혹하기 보다는 장래가 보이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 청년 대박가게로 이름을 날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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