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결집과 역량 강화 위해 노력하는 영원한 서령인으로 살아갈 것”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때로는 긍정적으로 때로는 부정적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우리사회가 얼마나 학교란 곳에 대해 애정을 쏟아왔는지 알 수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

이 각별한 학교사랑의 정점에 동문회란 조직이 버티고 서있다. 수십 년 만에 떠듬떠듬 교가를 부를 때도 가슴을 쫙 펼 수 있는 것은 내 주위에 학창시절을 함께한 친구와 선‧후배들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서령중‧고 6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큰 역할을 한 서령고등학교 총동문회 조인수 회장도 모교사랑하면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인물로 애정이 큰 만큼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사람이다. 조인수 회장을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시대에 따라 동문회도 변하는 것 같다?

과거에는 ‘우리’라는 공동체를 강조해 졸업생들의 동문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하지만 시간이 변하면서 ‘개인’이 중요한 시대가 되다보니 아무래도 차츰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게는 동문이란 단어가 참으로 정감 있게 다가온다. 모교의 발전은 결국 지역의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는데 이것이 동문회가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서령고 동문들의 모교사랑도 유명하다?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서령고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그동안 1만 8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내며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학교의 위상이 높은 만큼 모교에 대한 동문들의 자긍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이러한 동문들의 관심이 다시 학교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는 선순환적인 시스템이 자리 잡은 것이 서령고총동문회의 큰 자랑이다.

 

올해 6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의미 있는 서령중‧고 60주년기념사업을 회장을 맡고 있을 때 개최했다는 것이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이 사업은 서령학원과 중학교, 고등학교 총동문회가 기념사업추진회를 결성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끝에 이룬 결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행사를 통해 모교의 역사를 담은 ‘서령60년사’ 책자를 출간하고, 학교 내 역사관에 학교를 빛낸 동문들을 등재한 명예의 전당을 만드는 등 보람된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8명의 명예의 전당 등재 동문 중 2명(이상구‧방효충)이 같은 졸업생인 25기라는 점이 가슴이 뿌듯하다.

 

임기동안이나 후에라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재경, 재전, 재인 동문회와의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분기마다 회장단 모임을 지역별로 개최하고 있으며 각 지역 동문회 행사에 꼭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동문회의 활성화와 연속성을 위해 아직 동문회가 결성되지 않은 후배기수들을 찾아다니며 참여를 독려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제3회 서령중‧고교 동문골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서령고총동문회 등반대회, 바둑대회 활성화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총동문회와 인연을 맺은 지가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는데 앞으로도 이 인연은 계속될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회장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임기 후에도 차기회장을 도와 여러 동문들과 함께 동문회의 결집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영원한 서령인으로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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