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수 전 이데일리 애널리스트

코스피 종합주가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여부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상향 돌파를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금리와 주가는 무슨 관계에 있기에 이리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우리나라도 아니고 미국의 금리 인상여부에 증시가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는가가 궁금할 것이다.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간단히 금리는 중앙은행에서 조절을 하고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는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얼마로 정하느냐에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하며 조절을 해나간다.

중앙은행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을 말하는 것이고 시중은행은 우리가 직접 거래를 하고 있는 은행들을 말한다. 그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은행의 역할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물가가 높아지면 돈의 값어치가 하락을 하고 반대로 물가가 낮아지면 돈의 값어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한국은행 즉 중앙은행의 가장 큰 기능은 물가 안정에 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가장 확실한 부분은 중앙은행의 금리에 있다. 금리를 올리면 시중은행들이 싼 이자로 빌려 썼던 대출금을 중앙은행에 상환을 하고 금리를 낮추면 싼 이자로 대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더 대출을 받아 시장에 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가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간단히 금리를 인하하여 시장에 돈이 풀리면 그 돈들은 당연히 좀 더 낳은 투자처를 찾아 투자가 이루어 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활기를 뛴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금리를 올려서 시장에 풀려 있는 돈들을 상환하게 되면 주식을 팔아 상환을 하는 것이니 당연히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 나가고 주가는 하락 한다고 단순히 보는 것이다.

실질적으로도 금리 동결이나 금리 인상에 종합 주가지수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 또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실직적인 중앙은행의 기능을 꼼꼼히 따져 보면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즉 위에서 언급했듯이 금리 인하는 경기가 좋지 않아 졌을 때 하는 행위이고 금리 인상은 경기가 살아났을 때 하는 것인데 경기가 살아나면 주가도 자연스럽게 살아나야 하는데 금리 부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은 그만큼 투자은행들이 전 세계 증시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특히 지금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부분에서 상당히 민감하게 증시가 움직이고 있는데 그만큼 미국의 금리인상부분만 보더라도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경제 부분의 비중이 작지 않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수출의존형 국가인 우리나라는 더욱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때문에 증시가 하루 이틀 폭락을 한다고 해도 금리 인상의 불안한 요소가 해소 되고 그만큼 경기가 활성화 됐다는 증거이기에 빠른 시일 안에 증시가 회복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부분은 조금 생각해 봐야 할 부분들이 많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 금리를 인하하여 순간적으로 증시에 유입이 되는 돈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결과 적으로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시중에 돈을 푸는 행위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증시는 상승을 할지는 모르지만 차후에 하락세는 점점 심해져서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하락이나 순간순간의 횡보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는 것이다.

지금 코스피 종합주가 지수를 보면 2000년데 중반의 외환위기 이후에 회복세를 거쳐서 추가적인 상승을 못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점진적으로 금리는 인상을 해야 한다. 즉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시그널을 미국의 연방 준비 은행이던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이던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보내 줘야 한다.

실질적으로도 정부는 경기 활성화 정책을 탁상공론식 방안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이고 서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정책으로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금리를 점진적인 인상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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