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부모와 자식은 친구처럼 지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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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부모와 자식은 친구처럼 지내서는 안 된다
  • 서산시대
  • 승인 2016.10.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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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굿모닝의원 원장

▲ 박경신

서산초등학교 졸업

서산중학교 졸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굿모닝의원 원장

순천향대학교 의대 외래 교수

부모와 자식은 친구처럼 지내서는 안 된다. 이는 자식과 친밀하게 지내지 마라는 소리가 아니다. 자식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부모는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친구의 모습이 아니라 통제와 격려 및 조언을 통해 인생의 모델이 되어줄 어른으로서의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 부모들은 그저 자식에게 많은걸 주면 부모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위아래가 없이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지 못하는 자식에게 맹목적으로 희생하며 돈만을 쏟아 부었을 때 자식은 자신의 현실을 직시 하지 못하면서 아무런 노력 없이도 누군가에게 받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무능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자명하다. 사랑으로 자식을 대하되 위아래를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벌어온 돈의 가치를 가르치고 항상 부모로부터 받는 것에 대해 감사 할 줄 알게 가르쳐야 한다. 세상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노력해야 얻을 수 있음을 인지 시켜야 한다.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것들이 당연한 것 들이 아니라 부모의 노력으로 얻은 행운 같은 것이기에 이에 대해서 늘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알게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가르친 자녀는 부모를 우습게 여기지 않고 존경 한다. 부모를 우러러보고 존경하며, 부모에게 얻은 것들에 대해 감사 할 줄 안다. 그리고 부모에게 기대기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가질 것이다

자식이 아무리 예뻐도 맹목적인 사랑은 자식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자신이 벌어온 돈으로 누리고 살면서도 고맙다는 소리 한번 제대로 듣지 못하면서 늘 찬밥신세 당하는 처지인 우리나라 부모들의 모습은 그저 한 개인의 불행만이 아니라 한국이란 나라 전체의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부모가 자식에게 부족함 없이 해주겠다는 좋은 생각이 결과적으로 아이를 망치게 만든 것이다. 좋은 부모란 자식에게 원하는 것을 다 해 주는 부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적절하게 욕망을 조절할 수 있게 가르쳐 주고 부족한 것을 노력하여 성취하게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좋은 부모인 것이다.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갈 때는, 한 번 기도하고 전쟁터에 나갈 때에는, 두 번 기도하고 결혼할 때에는 세 번 기도한다는 속담이 있다. 나는 여기에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반드시 네 번 기도해야 하는 때가 바로 부모가 될 때이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과연 부모가 되려고 전쟁터에 나갈 때나 결혼할 때보다 더한 정성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물론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하며 준비한 사람에게도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것이다. 예쁜 자식이 예쁠수록 분별 있게,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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