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포 앉은굿 보존회 조부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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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포 앉은굿 보존회 조부원 회장
  • 방관식
  • 승인 2016.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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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은 오랜 세월 민초들의 고통을 나눈 소중한 문화유산“

무속이라 불리며 오랜 세월 우리의 삶과 긴말한 관계를 맺었던 토속적 민간신앙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종교적 영험함은 잃었지만 학술적인 가치로 새롭게 인정받고 있다.

그냥 미신이라 치부해 버리기에는 오랜 세월 이 땅의 민초들과 함께하며 쌓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큰 탓이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49호 내포 앉은굿 보존회 조부원 회장도 토속적 민간신앙의 재정립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지난 1일 그와 대화를 나눴다.

 

토속적 민간신앙의 의의는 무엇인가?

민간신앙은 유구한 세월을 이 땅의 민초들에게 일종의 희망이 되어준 존재다.

과학기술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불과 백여 년 전만해도 민초들은 토속적 민간신앙에 의존했고, 그 전통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다.

이런 깊은 관계 때문인지 민간신앙의 큰 목표는 크게는 중생구제와 작게는 개인의 무사평안이다. 한때는 미신이라 치부해 존재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50여 년 전부터 뜻있는 학자들에 의해 학술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했고, 태안은 20여 년 전, 서산은 3년 전에 민간신앙이 문화재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문화재 지정은 민간신앙이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한 출발점이라는 깊은 의미를 갖는다. 또한 민간신앙에 담겨진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앞으로도 계승해나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어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민간신앙은 세상이 흔히 생각하는 미신이 아니라 오랜 세월 민초들의 고통과 아픔을 달래준 우리 고유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내포 앉은굿 보존회는 어떤 단체인가?

내포 앉은굿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난 2013년 정종호 법사님이 문화재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옛날부터 좌경이라고 불러 왔는데 같은 이름의 문화재가 있어 앉은굿(독경)이라 부르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문화재 등록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온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기에 문화재 등록과 거의 동시에 지역의 무속인들이 뜻을 모아 내포 앉은굿 보존회를 결성하게 됐다.

현재 서산지역에서는 내포 앉은굿 보존회와 전통민속문화보존회가 우리의 소중한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열심히 노력해주고 있어 선배로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70여명의 회원들이 앉은굿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힘써 나가겠다.

 

토속적 민간신앙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나를 비롯해서 과거에는 대부분의 법사나 보살들이 신내림을 통해 무속의 길로 들어섰지만 요즘은 스스로 민간신앙을 배워서 활동하는 분들도 있다.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변한만큼 이제는 토속적 민간신앙도 정통을 지키면서도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보존회에서 한 달에 3회에 걸쳐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다. 교육을 통해 정통성을 지닌 전문적인 무속인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심성을 갖추도록 하기위해 노력한다.

우리 무속인들은 항상 천지신명께 국태민안과 서산시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도 민간신앙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리의 소중한 전통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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