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소통하는 지방자치 최 일선
행정에서 주민 위주로 무게중심 이동

평안한 주민생활여건 조성 위해 현장으로
격려와 질책 속에 웃고, 울며 주민과 동고동락

각 읍면동사무소는 행정의 최 일선 현장으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위치해 일상생활과 관련한 각종 일들을 해결해주고 있는 친근한 행정기관이다.
이런 까닭에 서산시청이 멀리 떨어져 있는 큰집 같은 분위기라면 지역의 읍면동사무소는 우리 집과 같은 느낌을 준다.
과거 행정이 권위주의적이었던 시절, 문턱이 높았던 적도 있었지만 무게중심이 주민 위주로 옮겨간 현재는 격려에 웃고, 때론 질책에 울기도하며 주민들과 동고동락 하고 있다.

지난 24일 동문1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행정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봤다.


박노수 동장

주민들의 평안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관내 주민센터와 읍‧면사무소의 공통된 목표이자 임무다. 현재 동지역은 2개 팀(총무‧주민생활)으로, 면 지역은 좀 더 세분화 해 운영하고 있는데 농촌지역은 이장들의 주민파악 능력이 높은 반면, 동 지역 통장들은 지역 특성상 어려운 형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문1동에서는 통장을 통한 홍보 이외에도 스마트 폰을 활용한 주민 개인별 접촉, 각 직원의 단체 분담 등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원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선 주민센터의 업무처리 속도가 과거에 비해 무척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업무량 증가까지 감안하면 대단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동문1동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을 펼친다는 목표 아래 민원인이 주민센터를 찾기 전에 현장으로 출동한다. 올해 깨끗한 동문1동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클린데이를 운영한 결과, 주민들의 동참이 늘어나면서 행정과 주민을 끈끈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고 있다.
동장으로서 늘 열심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과 애정을 가지고 동문1동 발전을 위해 협조해주고 있는 주민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린다.

이재휘 주무관

세무와 환경, 새마을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세무의 경우 체납세금 납부, 제도변경 등 다양한 홍보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환경 분야는 특성상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동문1동에서는 원룸지역의 쓰레기와 음식물의 불법투기 민원이 종종 들어오고 있다. 요즘은 현관부터가 비밀번호 문으로 돼 있다 보니 주민들에게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이 애로사항이다.
반면 성과도 많았는데 깨끗한 동문1동 만들기를 위한 클린데이가 자리를 잡아 수요일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잠홍동 공동묘지 인근의 쓰레기 무단 투기현장도 깨끗하게 정리한 후 재활용 수거함과 CCTV를 설치해 몰라보게 달라졌다.
또한 특색사업 중 하나인 담배꽁초함도 호응이 높아 담당자로서 보람을 느낀다.
새마을협의회를 비롯한 통장단 등 각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원활한 동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혜진 주무관

동문1동에는 2명의 복지담당 공무원이 있는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지원, 보훈, 서비스연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요즘 사회적 화두가 복지인 만큼, 내외적으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다. 과거에 비해 복지 대상자에 대한 세분화가 이뤄져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전부 다 혹은 부분별로 받을 수 있어 폭은 넓어졌지만 아직도 규정 때문에 혜택을 못 받는 분들이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런 경우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각종 사회기관과 연계해 최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생활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동문1동은 지역 내에 기업체가 거의 없는 편이어서 공장이 많이 입주해 있는 시골지역보다 후원의 손길이 더 귀한 편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현장에 계속 복지담당직원이 확충되고 있는 만큼 보다 나은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초록 주무관

산업분야(농업, 축산, 산림, 수산일반)를 담당하고 있다. 과거 산업계는 남자 직원들이 많이 담당했지만 요즘은 여성들도 눈에 많이 띈다. 동문1동은 도농복합 지역인 관계로 농업, 축산, 산림 등이 소규모로 골고루 분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은 민원인들도 정보에 빨라 시기에 맞춰 딱딱 신청하시는 편인데 간혹 늦게 정보를 알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각종 신청 시기를 공문으로 발송하는 것은 물론 개인별로 문자를 보내 적기에 각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간혹 지원금이나 직불제 등에서 자격요건이 안 돼 혜택을 못 받는 분들도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 공무원 생활을 한지 5년이 됐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제 좀 일하는 법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조완희 주무관

지역개발사업, 건축, 재해, 교통, 수도, 가로‧보안등 관리 등이 주요 업무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탓에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늘 많은 편이다.
신속한 민원 해결을 위해 사무실에 앉아 있기보다는 늘 현장에서 활동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들으려고 노력한다.
민원현장에 나가보면 거의 다 기분이 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질책도 많이 당한다.
민원해결을 위해서는 대부분 재원이 필요한데 긴급지원사업비까지 다 소비하면 재원확충에 시간이 걸리다보니 민원해결이 간혹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해 송구스럽다.
그러나 행정상 절차가 있고, 사안의 긴급함에 따라 다른 민원 해결에 먼저 나설 수도 있는 만큼 나만의 불편을 생각하기보다는 전체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길 당부한다.
그만큼 현장에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로 뛸 것을 약속드린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