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수 전 이데일리 애널리스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주가 또한 이런 무더위에 호응을 하는지 지지부진하고 특별나게 상승하는 업종 없이 재미없는 증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수급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 한다. 수급이라 하면 간단히 누가 사고파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크게 개인 외국인 기관으로 나뉜다. 개인은 말 그대로 개인투자자를 말한다.

1993년 우리증시가 개방이 되고 나서 너무 쉽게 외국인에게 수익을 주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한때는 외국인 따라 매매하기가 유행하기도 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수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의 외국인은 한마디로 좀 더 영악해 졌고 무턱대고 외국인이 매수를 한다고 해서 수익을 나는 시대는 끝이 났다.

헷지를 빙자한 공매도 전략이거나 환차익을 노리며 주식에 투자하는 단기 환투기 세력 등등 그런 부분을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고 또 외국인들이 외국자금으로 우리나라 국내 증권사들을 이용하여 표면상에는 들어나지 않는 노랑머리 한국인, 또 외국인을 가장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계좌를 이용하는 검은머리 외국인 등 간단히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 졌다는 것이다.

어렵게 해석하기 시작 하면 끝도 없는 것이 외국인들의 수급이다. 하지만 간단히 여러 나라 증권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데 그중 메릴린치, CS증권 등은 단타를 위주로 한다.

특히 주가가 단기 급락을 하면 어김없이 메린린치와 CS증권사에서 매수세가 들어온다.

하지만 단기 투기 세력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매수 했다고 상승하지는 않는다.

개인투자자들이 속기에 아주 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메릴린치와 CS증권은 주위 깊게 관찰을 해야 하고, 이들은 시가총액이나 관리종목 증거금100%종목 등 가리지 않고 매수를 하기 때문에 믿어서는 안 된다.

기관의 경우에는 여러 종류로 나뉜다. 쉽게 우리가 말하는 기관에서 매수세가 들왔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정확히 기관계를 말한다.

기관계에는 금융투자, 보험, 투신, 기타금융, 은행, 연기금등, 사모펀드, 국가, 기타법인, 내외국인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투자금이 많고 매수세가 들어오면 상승하기 쉬운 부분이 투신과 연기금 등이다. 투신과 연기금등은 관리종목이나 증거금율이 높은 고위험 종목,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은 매매하지 않는다.

다른 기관 쪽도 마찬가지이지만 투자 보고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고위험 군이나 관리종목 등은 매매하지 않는다. 연기금 같은 경우에는 총자산의 18%까지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증시가 폭락을 할 때 방어적인 성격도 뛰고 있어서 오히려 외국인의 매수세 보다는 기관즉 연기금등의 매수세를 따라 매수하는 것도 간단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기관 쪽에서 매수세가 들어온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계 쪽의 누가 매수를 하는지도 확인을 해야 한다.

특히 기관계 중 금융투자는 조심해야 한다. 금융투자는 완전히 수익에만 집중을 하는 그런 집단이기 때문에 매도세나 매수세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바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도 추가적인 하락이 나올 때를 지켜보면 금융투자 쪽에서 매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투자는 철저히 수익을 중시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오르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면 과감하게 손절을 해버리는 그런 집단이여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물 폭탄을 쏟아 붇는 경우가 허다 하니 항상 조심 하여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는 메린린치, CS증권창구 매물을 조심하고, 기관계 쪽은 금융투자 쪽을 살핀다면 요즘 같은 지지 부진한 증시 속에서도 한줄기 소나기 같은 종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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