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무더위 식혀 줄 지역 명소 다양
바다, 계곡! 당신의 입맛에 맞게 선택하면 준비 끝

바야흐로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다가왔다.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때로는 해외로도 떠나겠지만 한번 움직인다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다.

굳이 먼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서산시 곳곳에는 충분히 무더위를 식혀줄만한 명소가 많다. 이미 몇 번씩 갔다 온 곳이라는 푸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괜스레 나온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시원함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의 여름 명소를 입맛에 따라 찾아봤다.

 

강렬한 햇살과의 한판 승부 <바닷가!>

애석하게도 서산시에는 해수욕장이 딱 한군데 밖에 없다. 그것도 TV에 나오는 유명한 해수욕장과는 비교 자체가 어려울 만큼 소박한 모양새다. 하지만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 피서객들이 늘어나면서 고즈넉한 어촌마을인 대산읍 오지리의 벌천포 해수욕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단 벌천포 해수욕장은 아직은 숨겨진 명소로 분류해도 될 만큼 덜 알려져 호젓한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거기다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모래가 아닌 몽돌로 만들어진 해변이 만들어내는 파도소리는 사이다 보다 짜릿한 상쾌함을 선사한다.

운이 좋으면 ‘귀염둥이 물범’이라는 애칭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331호 잔점박이물범을 볼 수 있는 것은 벌천포 해수욕장만의 보너스다.

단 이곳은 숙박시설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당신이 호젓하고, 자연친화적인 낭만을 아는 사람이라면 벌천포 해수욕장을 즐길만한 자격을 갖춘 셈이다.

인근의 바다와 산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친환경트레킹 코스인 황금산과 미항으로 유명한 삼길포를 방문해보는 것도 여름휴가의 재미를 더해준다.

 

시원한 그늘과 차가운 물이 그립다 <계곡!>

운산면 용현리의 용현계곡은 말이 필요 없는 곳이다. 서산지역에서는 감히 비교할 곳이 없는 계곡 길이와 풍부한 수량 등 여름휴가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충남 서북부의 주산인 가야산에서 시작한 이곳은 5km정도의 계곡에 시원한 나무그늘과 차가운 물이 흘러 더위가 범접할 틈이 없다.

강원도 두메산골의 깊은 계곡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용현계곡은 복잡한 세상만사는 잠시 접고,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신선놀음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여름휴가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서산 최고의 명소다.

또한 인근에는 개심사와 보원사지가 위치해 온 가족이 옛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국보 제84호이자 우리나라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후기의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지는 신비한 모습을 보여 백제예술의 백미로 불린다.

이렇게 좋은 곳이다 보니 여름철이면 서산은 물론 인근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계곡전체가 포화상태가 되기도 한다. 물30에 사람70인 경우도 각오한다면 한없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이 밖의 여름명소는?

부석면 간월암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했고, 송만공 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에 위치해있으며, 인근에 철새박물관인 서산 버드랜드가 개관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산읍 황금산

황금산은 해발 156m로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해송과 야생화가 아름다운 완만한 숲길과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이 유명하다. 정상에 오르면 대산공단이 한눈에 보이고, 산을 넘으면 코끼리바위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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