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수 전 이데일리 애널리스트

드디어 6월 31일 공매도 공시법이 시행 됐다. 그로인해 3거래일 후인 7월 4일에 공시가 시작 됐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아니나 다를까 공매도의 96.4%가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MB정권 초창기에도 코스피 주가가 3000포인트 간다며 미국에 가서 자기가 집권한 지금이 한국코스피에 투자할 때라고 떠들어 댔고, 박근혜 정권에서도 정권 초창기에 3000포인트 간다며 떠들어 댔다. 그 말을 듣고 투자했다면 어찌 됐을까?

종합 주가지수는 대내외적으로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척도이다.

그래서 정권 때마다 3000포인트 간다! 어쩐다! 떠들어 대는 것이다. 좋다. 새 정권이 출범했으니 또 대통령에 당선 됐으니 립 서비스 정도로 치부하자.

그럼 도대체 왜 외국인들만 주로 공매도를 했을까?

2008년 10월에 외환위기를 겪으며 종합 주가지수가 한없이 추락하자 정부는 공매도금지를 선언했다. 그러다가 조금씩 주가가 살아나기 시작하자 슬그머니 2009년 6월에 공매도 금지를 해지해 버린다. 선진 금융기법이라는 주장과 외국자본의 유치 명분이었다.

자 그렇게 들어온 외국자본은 고작 주식시장에서 거의 ‘몰빵’ 수준으로 공매도를 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선진 투자기법, 고작 해야 롱숏투자전략이다. 정확히 말하면 주식을 사고 선물에서 헷지를 하는 모양새이다. 쉽게 주식을 사면 오를지 내릴지 불안하니 선물에 일정비율로 하락한다는 쪽에 배팅을 하는 것이다. 그럼 주식에 거의 외국인들만 공매도를 했으면 과연 저 외국인들이 선물은 오른다에 배팅을 하고 있을 것인가? 이것이 저들이 말하는 선진투자기법이다. 선진 투자기법 참 우습다.

결과적으로 보면 MB정권에서든 박근혜 정권에서든 외국인들 돈 벌게, 대통령이라는 사람들이 국민들 앞에서 종합 주가가 3000가네 마네 하면서 바람잡이 한 것이 아닌가.

그럼 개인투자자들은 어쩌란 말인가. 제도권에서 말하는 아니 정확히 어느 일간지 기자가 말했듯 개인보고 주식투자하라고 했습니까? 이렇게 해석을 해야 하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외국자본이 아닌 국내 자본으로도 주가는 부양을 할 수가 있다.

투자신탁의 설립 조건을 조금만 완화 하더라도 이런 문제는 바로 해결될 것이다. 설립 조건을 완화를 하고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면 될 것이 아닌가. 그것도 힘들다면 최소한 연기금이 보유 하고 있는 물량만이라도 주식 대차 금지법을 제정하거나 각 증권사에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물량을 보유자 동의 없이 대차 해주지 못하게만 하더라도 정부가 대놓고 외국인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을 우롱하는 이런 처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말했던 선진투자기법!!

호수공원의 오리들이 웃을 일이다. 기본투자기법을 연재할 계획이었으나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보니 너무 어의가 없어서 이번 주는 이글로 대체를 하고 다음 주부터 천천히 기본적 투자 방법으로 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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