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악인 최정선 씨 "어릴 적 국악인의 꿈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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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악인 최정선 씨 "어릴 적 국악인의 꿈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 김석원 기자
  • 승인 2016.07.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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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면 어송리 ‘느티나무 가든’ 대표 최정선 씨
▲ 올 해 벚꽃 핀 서림복지원 위문공연 모습

누구나 어릴 적에 좋아하고 이루고 싶었던 꿈을 직업의 현실에서 이루기는 만만치 않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게 이유이고, 그러한 마음도 열정도 나이가 먹었다는 이유로 꿈에서 멀어진다.

그렇지만 자기가 꿈꾸었던 일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다 더 절실히 그리워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생계인 식당을 바쁘게 운영하면서도 어릴적 꿈을 이루어 가는 이가 있다. 바로 팔봉면 어송리에서 ‘느티나무 가든’을 운영하는 최정선(49, 여) 사장이다.

그녀는 21살에 팔봉면으로 시집을 와서 새댁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이 농사일을 하고 마을회관에 쉬고 있는 동안 흥겨운 민요로 즐거움 줬던 것이 민요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되었다.

이후 지인 소개로 장홍순 선생을 만나 개인적으로 민요를 배우다가 2013년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을 입학해 경기민요 57호 전수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38호 이수자 자격을 취득했다.

또 지역의 각종 축제와 위문·봉사 공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그녀는 지난 6월 ‘제3회 해양안전 전국 문·무·예 대회’에서 국악부문 국민안전처 장관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어릴적 꿈을 찾아 묵묵히 가고 있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 힘든 식당 일을 하면서 국악의 길을 가는 것이 어렵지 않나?

우리 식당은 보신탕, 토종닭을 파는 식당으로 힘들고 어려운 게 현실이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빠요. 무엇보다 시간이 없어 외부에서 교육을 받거나 공연에 참석을 못할 경우가 있는데 많이 아쉬워요. 국악도 선생님들로부터 많이 배워야 하는데 이상과 현실의 간격을 느낍니다. 예전에 남편이 그런 건 무엇 때문에 하냐고 화도 냈지만 요즘은 생색내지 않고 묵묵히 도와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올 해 벚꽃 핀 서림복지원에서 위문공연이 있었는데 장애우와 마을주민들이 다 함께 어울려 제가 부른 ‘배 띄워라’ 노래에 맞추어 흥겹게 놀던 관객들의 얼굴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어요.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은 감동과 힘을 얻어요. 힘들어도 더욱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봅니다.

 

- 국악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장홍순, 황옥순, 박영춘 세분의 선생님이 많은 가르침을 주셨지요. 장홍순 선생님은 경기민요를 입문하게 해주셨고, 소리에 대해서 꼼꼼히 체계적인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또 시조 황옥순 선생님은 ‘시조처럼 깊고 넓은 인간미를 지녀라’ 라는 메시지를 통해서 귀중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재담소리 박영춘 선생님은 고령의 나이에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시면서 소리 외에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

아직도 부족하지만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 배우려고 합니다. 지금도 시조, 재담소리를 배우고 있지만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게 국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1집 ‘우리 소리의 멋 ’음반도 내었고 앞으로 국악가요 2집도 낼 계획입니다.

또 지역공연은 물론이고요,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조그마한 위안이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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