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맞는 농사, 편한 농사, 대접 받는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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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맞는 농사, 편한 농사, 대접 받는 농사
  • 김석원 기자
  • 승인 2016.07.03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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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지역기자단 단장

들녘에 모들이 쑥쑥 크고, 밭마다 마늘 수확에 등골이 휘는 줄 모른다.

다행히 마늘값이 좋다고 하니 사람 손을 사는 일도 조금은 여유가 있다. 텃밭 수준의 밭을 일구며 충남도가 귀 따갑게 홍보하고 있는 3농혁신을 생각해 본다.

조선조 후기 실학자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 500여권을 저술하여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은 “원래 농업이란 하늘과 땅과 사람이라는 삼재가 어울려 상생과 화합의 길을 일궈감에 있어, 세가지 불리점을 극복하기 위하여는 이른바 3농(三農)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후농(厚農). 대저 농사란 장사보다 이익이 적으니 정부가 각종 정책을 통하여 수지맞는 농사가 되도록 해 주어야 한다.

둘째, 편농(便農). 원래 공업에 비하여 농사짓기가 불편하고 고통스러우니 정부는 경지정리, 관개수리, 기계화를 통하여 농사를 편히 지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셋째, 상농(上農). 일반적으로 농민의 지위가 선비보다 낮고 사회적으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함에 비추어 농민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렇듯 200여년 전 다산 정약용 선생은 후농(厚農), 편농(便農), 상농(上農)등 다산삼농(茶山三農)을 통해 농업문제 해결을 역설하였다.

차기 대권 잠룡 또는 대권주자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충남의 안희정 도지사도 3농혁신을 주창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어업, 살기좋은 농어촌, 행복한 농어업인이 그것이다. 핵심가치로 친환경 고품질, 로컬푸드, 희망마을 만들기, 도농교류, 지역리더 육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인근 전라북도의 경우도 보람찾는 농민, 제값받는 농업, 사람찾는 농촌으로 삼락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사여구를 뺀다면 충남도나 전라북도의 모든 노력들은 농어민이 농사짓기에 힘들지 않고, 먹고사는 데 지장 없으면서 남과 비교하여 크게 부족하지 않아 모두가 풍족하게 살게 함을 정책으로 내세운 것이다.

3농정책의 가장 중심이 되는 핵심은 1차 농산물을 통해 농민의 소득이 증대되어야 한다. 또한 1차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다산이 말했던 편한 농업(便農)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대접 받는 농민이 될 수 있다.

3농혁신. 찬찬히 살펴보면 그리 어려운 말이 아니다. 화려한 수식어구를 빼고 본질을 이야기 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처럼.

농촌 고령화로 마을은 사라져 간다. 도시로 떠난 자식들을 다시 불러 올 수도 수지가 맞지 않는 농사에 젊은이들을 내몰 수는 없다. 올 가을 풍년이 들고 농민들의 소득이 얼마나 증대될 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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