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서산시노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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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서산시노인대학]
  • 방관식
  • 승인 2016.07.0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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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노후 만드는 제2의 인생놀이터!

다양한 평생교육으로 재미 넘치는 실버시대

심각한 고령화, 해결책 찾아볼 수 있는 곳

지난달 30일 읍내11통 마을회관에 위치한 서산시노인대학을 방문했다. 처음 와보는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 노인대학이 있어?’하고 의아해할 만큼 외진 구석이었다.

노인들이 오르기에는 상당히 가파른 계단을 올라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 가보니 70여명의 노인, 아니 노인대학생들이 흥겨운 민요를 열심히 따라 부르고 있었다.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산시노인대학에는 120여명이 넘는 인원이 등록돼 있고, 실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도 70여명이 넘을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

서산시노인대학이 이처럼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에 오면 재미있기 때문이다. 매주 목요일마다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민요, 농악, 가요, 생활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무료한 일상에 지친 노인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활기찬 노후를 만드는 제2의 인생놀이터가 서산시노인대학인 것이다.

이날 무궁화예술단 안종미 단장과 함께 신나게 민요를 부르는 노인대학생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어쩜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사회가 채 준비도 하기 전에 불쑥 찾아와 버린 100세 시대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서산시노인대학처럼 노인들이 함께 모여 웃고, 떠들고,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 한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구성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인 셈이다.

더불어 이곳은 노인들에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서산지역의 전통농악놀이를 복원하고, 계승해 보자는 노인대학 풍물반의 활동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기억을 되살려 과거부터 지역에서 내려오던 서산의 색깔을 담은 농악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직접 증명해 보이고 있는 중이다. 어느새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실버시대, 이들의 실버시대는 분명 골드보다 더 찬란했다.

 

>> 인터뷰 서산시노인대학 이옥준 학장

“노인들의 친구 같은, 항상 오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 갈 것”

노인들에게 서산시노인대학은 어떤 곳인가?

일단 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많은 노인들이 맘 편히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노인대학은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며 고민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장소다. 한마디로 노인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노인대학의 주요 활동이 있다면?

민요, 가요, 농악, 생활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대학생들에게 활기찬 일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특강도 자주 열어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소양함양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풍물반이 서산지역의 전통국악을 계승하기위해 서산내포농악보존회를 결성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자원봉사클럽도 활동 중이다.

 

아쉬운 점도 있을 듯한데?

서산시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건물이 너무 오래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아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또한 수강실이 2층에 위치해 고령의 노인들이 계단을 오르내리기는 것을 힘들어 하고, 늘 안전문제에 신경이 쓰인다. 노인들의 증가에 따라 언젠가는 이곳도 이전을 해야 할 텐데 잘 준비해서 더 크고 안전한 곳으로 옮겼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신임 학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4월에 학장에 취임해 이것저것 살펴보느라 아직 정신이 없는 상태다. 임기가 2년인데 우선 임기동안 노인대학생들의 복지증진과 수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서산시노인대학을 친구 같은 곳, 항상 오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 지역 노인들이 마음 편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게 하고 싶다. 또한 이곳도 어엿한 학교인 만큼 학생들이 노인대학생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위상 강화에도 힘써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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