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이자카야 와이와이

▲ 부단한 노력과 변신으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이자카야 와이와이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듯이 경기가 바닥을 칠 때 각 분야의 진정한 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동문동 먹거리골에 위치한 이자카야(다양한 술과 그에 따른 요리를 제공하는 일본식 주점) 와이와이(대표 박기덕)도 어려울 때 일수록 빛을 발하는 저력을 가진 주점 중 하나다. 최근 서산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깔끔한 분위기를 앞세운 이자카야 체인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와이와이는 획일적인 체인점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장점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2여 평의 퓨전포차로 문을 연 이곳은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 40여 평으로 가게를 증축했고, 지난해 11월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8년 전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와이와이는 먹거리골의 막내 가게였지만 8년이 지난 지금은 어엿한 간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가게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했지만 와이와이 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제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는 증거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부터 동문동 먹거리골에서 가게를 시작했다는 와이와이 박기덕(34) 대표는 꾸준한 상승세를 지켜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개업 때부터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준 단골들을 꼽았다. 20대 초중반 인연을 맺은 손님들이 30~40대가 되어서도 꾸준히 찾아주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드물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물론 이 같은 성원의 밑바탕에는 박 대표의 끝임 없는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던 박 대표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요리를 배웠고, 이른 나이에 개업을 한 후 지금까지 요리에 관한 공부를 멈춘 적이 없는 노력파다.

지난 세월동안 단골손님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박 대표는 와이와이를 끊임없이 변화시켰다. 술에 맞는 다양한 요리가 필요한 이자카야 특성상 매운해물짬뽕, 직접 손질한 새우튀김, 오다리 튀김, 메로 간장구이 등 끊임없이 요리를 개발해 선보이며 손님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널린 마당에 모든 음식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요리하고, 재료 구입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동부시장을 몇 번이고 돌아 마음에 드는 것을 구할 만큼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노력은 요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감행한 이유도 어느덧 30~40대가 된 단골손님들의 취향에 맞는 분위기를 제공해보자는 뜻이 있었다. 이런 부단한 노력과 변화 탓에 와이와이는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진 음식업계의 상황에서도 호황을 이루는 몇 안 돼는 장소로 손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기덕 대표는 음식업계에 뛰어들 꿈이 있는 젊은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최근 각종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요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현실은 이상과는 많이 다릅니다. 특히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체인점의 유혹에 빠져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습니다.”

번잡스럽지 않고 술과 맛난 음식이 있는 즐거운 공간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딱 인 곳이 바로 이자카야 와이와이다.

 

인터뷰 와이와이 박기덕 대표

단골과 함께 변해가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한결같은 인기 비결은?

늘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 손님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 같다. 와이와이도 8년 동안 잠시도 멈춘 적 없이 요리도 개발하고 분위기도 바꿔왔다. 이런 노력을 단골손님들이 인정해준 것 같아 늘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단골손님과 주인장, 와이와이가 함께 변해가는 것이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한다.

 

요리의 가장 큰 매력은?

돈가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직접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손님을 보고, 요리가 꿈이 됐다. 지금도 손님들이 나갈 때 “맛있게 잘 먹고 간다”는 인사를 남기면 큰 보람이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요리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생각 외로 어려운 3D업종이다. 심사숙고해 실력을 키울 자신과 끈기가 있다면 매력적인 직업이자 업종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처럼 많은 분들이 와이와이를 찾아 부담 없이 즐겁게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좀 더 먼 장래의 꿈은 요리에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체인점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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