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문옥매 할머니
8년 3개월만에 한글 깨우쳐

▲ 서산시 수석2통 마을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배움교실’ 졸업식

서산시 수석2통 마을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배움교실’ 졸업식에서 문옥매(91) 할머니는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문 할머니는 뒤늦게나마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지난 2006년 배움교실에 등록했다. 처음엔 연필 잡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문 할머니는 매주 두 차례 수업에 꼬박꼬박 참석해 8년 3개월만에 영광의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문 할머니 말고도 70~80대 15명의 할머니가 졸업장을 받았다. 이정갑(79)․정순철(77) 할머니와 조강호(79)․김지연(78) 할머니는 동서지간으로 서로가 격려와 응원하며 배움을 이어갔다.
한편, 올해 서산지역 11곳의 배움교실에서는 130여명의 어르신이 뒤늦게 한글을 깨우치고 영광의 졸업장을 받는다. 또 189명의 어르신은 새로 배움교실의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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