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는 농사꾼이다” 외치는 팔봉 금학리 이재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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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는 농사꾼이다” 외치는 팔봉 금학리 이재구 씨
  • 방관식
  • 승인 2016.06.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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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농촌모습 꿈꾸며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이 즐거움”

고령화와 외국 농산물의 공습에 따른 국내 가격 폭락, 농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요즘 우리 농촌이 만신창이 일보 직전이다. 정부에서도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을 만큼 엉킨 실타래의 고민이 심각하다. 그래도 언제나 희망은 있기 마련, 퇴직 후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재구(56) 씨의 모습이 문제의 해답일 수도 있다. “나는 농사꾼”이라고 자신 있게 외치는 그와 우리 농촌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눠봤다.

 

농촌과의 인연은 어떻게?

팔봉 금학1리가 고향인 전형적인 촌놈이다. 직장생활하면서도 퇴근 후면 고향에 들러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와줬던 터라 농촌과의 인연 운운하는 것이 어색하다. 퇴직 후에는 본격적으로 이곳에 터를 잡고 산양삼, 산채나물, 약초, 쌈 채소 등을 재배하고 있다. 아버지가 지어온 논농사도 하고 있는데 평생 농사꾼으로 살아온 아버지와 가끔 티격태격하기도 한다. 아마 평생 관행농법에 익숙해진 아버지가 보기에는 엉터리 농사꾼으로 보이기도 하나보다.(웃음)

 

다양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현재 농촌은 고령화가 심각해 지금 이대로는 별다른 희망이 없다고 본다. 난관이 있어도 농촌 스스로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변화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새로운 농촌을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 먼저 변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작물에 도전하고, SNS를 활용한 농촌 알리기에도 열심이다. 얼마 전 양배추를 갈아엎어야만 하는 지인의 딱한 사정을 SNS에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줘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앞으로는 농촌도 여러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실례다.

 

농사꾼으로서 지키는 철칙이 있다면?

일단 무농약을 원칙으로 한다. 유기농이니 친환경이니 하는 인증을 받는 것보다는 내가 자신 있게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것을 남에게 팔아야하는 농부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난 2008년부터 산양산을 재배했는데 얼마 전 임업진흥원의 품질검사를 통과해 소비자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평가받는 것이라 생각하니 긴장이 된다. (문의 010-4688-1040)

 

앞으로 어떤 농촌을 만들고 싶은지?

각종 나물과 산양삼 재배 등 기존의 농촌과는 다른 모습을 한 특화된 농촌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특히 금학1리는 팔봉산이라는 훌륭한 자원이 있어 체험마을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 물론 단시간 내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멀리 내다보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생각이다. 시간이 되면 인기가 높은 농촌지역 축제를 찾아가 고향에 접목시킬 수 있는 점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농촌 모습을 꿈꾸며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변화해가는 금학1리에 많은 성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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