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최우선시 하는 행정이 되길”

저는 음암면 신장리에서 살고 있는 김용우(62)라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신장리는 청춘예찬 마을이라 불리며 한때 서산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명성이 높았던 곳입니다.

그러나 공장이 하나둘씩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사람이 살기 어려운 마을로 전락했습니다. 현재도 한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로 전 주민이 크나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 년 동안 서산시에 이러한 고충을 이야기했지만 그때 잠시일 뿐이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반대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업유치에 따른 손익을 계산하기 전에 먼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인근 주민들이 당할 피해를 감안해 대책을 세우는 것 입니다. 신장리를 놓고 보면 지금까지의 서산시는 기업유치에만 열을 올렸지 주민들을 배려하는 일에는 인색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정당한 기업 활동은 시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이윤을 추구하는 한 사업체로 인해 수십에서 수백가구가 피해를 보는데 이것이 어떻게 정당할 수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입는 피해는 정신적, 신체적 피해뿐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피해지역의 부동산은 비행기 소음까지는 감안하고 거래를 하려다가도 참을 수 없는 악취 때문에 빈번하게 깨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서산시가 대변하고 보호해야할 대상은 기업체가 아니라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 입니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최우선시하는 서산시가 되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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