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현장을 가다 5 마지막회 원도심
상태바
지역경제 현장을 가다 5 마지막회 원도심
  • 김창연
  • 승인 2015.04.18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동화 현상에 따른 원도심 경기 ‘침체’

유동인구 줄고, 생기 잃은 거리

"신상권 이동하자니 투자비 부담"

▲ 서산 원도심 곳곳에는 의류전문 매장을 비롯한 식당, 주점 등 각종 상공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장기간 침체된 경기로 인해 상가를 매매하거나 임대하는 곳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서산 원도심이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원도심의 경우 공동화 현상에 이은 경기침체로 전국 어떤 도시에서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서산 원도심의 경우 새로운 상권이 지역 내 곳곳에 들어서면서 공동화 현상을 겪기 시작했다. 특히 장기간 비롯된 경기침체 등이 악재로 겹쳐 상권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되고 있는 상태다.
기존의 상인들은 업종변경이나 리모델링 등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하지만 이를 위해서 투자되는 막대한 금액에 부담이 커 쉽게 실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남성정장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상권의 이동에 따라 매장을 옮기고 싶어도 신상권의 경우 임대료나 땅값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낸다”며 “특히 신상권의 경우에도 장사가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상권 형성 초창기이기 때문에 먹거리 위주로만 상가들이 들어서고 있어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좁은 일방통행 도로, 불편한 주차

서산 원도심은 크게 의류전문 거리와 유흥가, 숙박시설 등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나뉜다. 의류전문 거리의 경우 서산시청 앞 1호 광장 교차로에서 삼일상가 삼거리 방향의 대로에 밀집 되어 있으며 원도심 안쪽 거리 곳곳에도 의류전문 매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스포츠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P 씨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경우 주차 문제로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다”며 “누구나 쉽게 가게 앞에 주·정차를 하고 매장에 들어와 구매를 원하지 좁은 골목에 차를 대거나 멀리 떨어진 공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도심 인근에 거주하던 시민들이 서산시 외각지역 아파트 단지 등으로 이주한 것도 한 이유로 꼽기도 했다.

곳곳에 볼 수 있는 폐업 문구

의류매장이 밀집돼 있는 원도심 중심부의 경우에는 대로변과는 조금 더 다른 분위기다. 곳곳에 매장 폐업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곳을 비롯해 ‘매장임대’, ‘폐업’ 등의 문구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화장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L 씨는 “기본적으로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있어야 장사를 한다”며 “그나마 가게를 찾던 손님들도 삭막한 분위기에 발길을 점차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 숙박업소도 힘들다

저녁 시간의 경우 유흥주점 등이 몰려 있는 호수공원 사거리 부근 상가들을 제외하고는 원도심을 걷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골목 마다 빼곡이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걷기도 불편할뿐더러 곳곳에 어두운 지역도 있어 여성들의 경우 걷기를 꺼려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K 씨는 “7년 전만해도 아침장사며 점심, 저녁장사가 곧잘 되곤 했다”며 “언젠가부터 사람들 발길이 뚝뚝 끊기더니 이제는 일용직 근무자들이 아침식사를 찾는 주문만 있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K 씨 역시 같은 반응이다. K 씨는 “경기가 활성화 됐을 때만해도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원도심 경기가 침체되고 찾는 사람들이 줄어드니 빈방도 많고 이제는 일용직 근무자들이 주로 숙박하는 달세방을 운영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산시청 이전하면

서산시청의 이전문제도 원도심 침체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의 팽창 등으로 시청의 이전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지만 원도심의 공동화에 따른 상권 위축 등의 경제문제가 대두되는 실정이다.
남성정장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서산시청 이전 이후 공동화 현상은 더 극심해 질 것”이라며 “지역 중심지에 있는 주요 관공서의 부재에 따른 대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