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동동 뛰워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시유~

▲ 시장 난전에 펼쳐진 짠지

요즘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말이 아니다. 30도를 오르락내리락 삼복더위 만큼이나 덥다. 그 동안 못자리한테 발목 잡혀서 한달 간은 꼼짝 못하고 갇혀 살았다. 못자리를 기를 적에는 갓난아기만큼이나 기르기가 어렵다.

아침저녁으로 돌보면서 물도 주어야 한다. 모내기를 어렵게 끝내고 볼일도 볼 겸 시장에 돌아다니는데 난전에서 아주머니가 짠지를 팔고 있다. 짠지 먹을 때가 되었다.

지나가는 사람을 보자 아주머니는 “여름에는 짠지가 최고지유~짠지 좀 사가시유~.”

한 술 더 떠서 “짠지는 유~ 쓸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서 청양고추 동동 띄워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시유~.”

“밥맛이 읍을 때 두 짠지 하나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해 치워유~."

“아주머니 손에서도 돈에서도 짠지 냄새가 나네유~.”

“냄새나면 워떤대유~ 돈이나 많이 벌면 좋겄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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