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만드는 엄마 되고 싶어!”

지곡면 오스카빌에 사는 조진아(42)씨는 직장과 가정에 충실한 평범한 주부다. 그러나 한 꺼풀 벗겨내 보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열혈 맘 중 한사람이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우리 아이들’이란 대답을 내놓는 걸 보면 영락없는 엄마다. 그녀에게 있어 우리 아이들이란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을 일컫는다. 최근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한 그녀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봤다.

그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다?
부성초등학교 학부모회장과 서일중학교 학부모회 임원, 입주자대표회의에서의 활동 등이 전부다. 사회활동 많이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그저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이들과 관련한 활동에 열심이다 보니 주변에서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큰일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고, 다만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는 엄마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요즘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공모사업에 응모해 2년 전부터 지곡면 행복 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교육기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퍼포먼스 미술, 투명우산 만들기, 나무시계 만들기, 창작촌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재료가 남으면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에도 활용돼 의미가 깊다.
2년차인 만큼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축제를 비롯한 지역자원을 활용해 찾아가는 수업으로 아이들에게 더욱 멋진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2013년에 오스카빌로 이사 왔는데 그때만 해도 단지 내 교통 상황이 정말 심각했다. 당시에는 남매가 어렸기 때문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녹색어머니회에 가입해 2년 가까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마다 교통정리에 나섰다. 그러면서 택시, 학원차, 출퇴근 통근버스 기사분들한테 서로 양보하면서 아이들과 입주민의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수없이 당부했다. 처음에는 웬 아줌마가 극성인가 했지만 진심이 통하면서 많은 기사분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일에 동참해 주셨다. 지금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아이들이 좋아서 일을 한 것뿐인데 큰 상까지 받게 됐다. 표창장에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청소년 친화적 사회 환경 조성에 노력했다고 쓰여 있는데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항상 우리아이들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우리아이들은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포함된다. 더 많은 분들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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